두물머리와 남한강 북한강을 어우르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운길산 수종사

2018. 11. 19.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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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남양주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를 다녀왔습니다.(2018. 11. 17)

지난 포스팅을 보니 나름 자주 찾았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요사이 미세먼지로 시계가 나쁜날이 많았는데

토요일 아침 하늘을 확인하니 나름 깨끗합니다.

그래, 오늘은 수종사다~






용산역에서 몇분차이로 전철을 놓치고 결국 9시 33분 용문행 전철을 타고

1시간 가량 걸려 운길산역에 도착해보니 하늘도 파랗고

전철에 내려 승강장에서 수종사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이네요.

운길산역에서 산쪽으로 가는 길목에서

남양주시에서 만들었다는 등산안내지도책자를 나눠주시네요.

나중에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몇군데 가본적이 있는 산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ㅎㅎ






오전 10시 55분 운길산역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수종사로 가는것이지만요.

앞서가는 산행팀 뒤로 천천히 가지만

뒤로 따라오는 팀은 없더라구요 ㅎㅎ

단풍철도 지났고 시간도 쬐끔 늦긴 했나봅니다.












운길산으로 가는 길목에 아직도 붉은 빛을 뽐내는 단풍나무가

시선을 잡아 끄네요.






모처럼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줍니다.

집에 있었더라면 후회했을지도 모를 날씨더라구요.






오늘은 모처럼 홀로 산행길.

관악산처럼 이곳도 몇번의 단독산행을 해본 곳이고 큰 부담은 없는 곳이라

산길보다 도로를 따라 수종사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마을 끝부분에서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면 가파른 언덕을 지나 

나뭇잎이 잔뜩 쌓인 산길을 올라보면 세계유기농정자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면 이렇게 호젓한 오솔길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 있던 나무 벤치들이 몇개가 상해 무너진것이 아쉽더라구요.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한 수종사가는 길.

사실 이 도로는 경사도가 아주 심한 길로 초보 운전자들은 가급적 운행을 삼가하라고 할 정도로

꽤나 가파른 길로 알려져있는 길입니다.

산행시에도 워낙 가파른 길이라 쬐끔 힘이 좀 드는 곳이기 합니다.

오르는 길 내려오는 차와 마주할때 잠시 서있다 다시 출발할때는

헛바퀴가 돌기도 할 정도로 가파른 길이니까요.





눈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경사가 심해

이날 이곳을 처음 오르는 듯한 남자분들의 대화 중에

이런곳은 처음이라며 휴식! 휴식! 을 외치시곤 하더라구요.

사실 차량으로도 올라본 적이 있지만 오를때보다 내리막길에서

차가 전복이 될 것 같은 무서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ㅎㅎ






뒤돌아보면 가파른 길.

가끔씩 오르는 차량의 꽁무니를 보며

잠시 부러운맘이 들기도 합니다.






청명한 늦가을.

기온은 많이 떨어졌지만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니

땀이 송글송글맺히는 날씨였습니다.






약 3킬로의 산길과 가파른 도로를 걸어오면 드디어 수종사의 일주문앞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운길산역에서 이곳까지 1시간이 조금 못걸려 도착을 했네요.

사실 수종사 일주문앞에 도착했을때는 일주문앞에 차량이 주차되어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다가

하산길에 앞이 비어있어 사진을 찍었네요.






일주문을 지나 명상의 길을 천천히 걷게되면

저 멀리 커다란 불상을 만날 수 있는데 불상을 보게되면 드디어 수종사에

다 오게 된것이란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불상 뒷편으로 수종사의 모습도 얼핏 보입니다.






예전 불이문 앞의 작은 옹달샘도 위치가 바뀌어있고, 점점 수종사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소소한 풍경들이 많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운길산 정상까지는 800여미터만 가면 된다지만 사실 운길산의 정상보다

수종사의 풍경이 오늘의 포인트라서 우측 수종사로 향합니다.






수종사를 찾을때마다 이곳에 서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 길을 바라보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풍경이기 때문이죠.






2011년도에는 이런 길이었는데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나름 변한 모습입니다.


















수종사 삼정헌 옆 넓은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입니다.

저 멀리 두물머리도 보이고 운길산역 앞 물의 정원도 살짝 보이네요.

하늘의 푸른빛이 아름다워 기분도 좋아집니다.









수종사는 약사여래불공사중이라 조금은 어수선한 소리와 분위기가 있었지만

응진전과 산신각으로 오르는 계단 끝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그 어수선함을 잊게 만들어줍니다.















삼정헌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조금 한산한것 같아 조금 있다가 저곳에 들러 좋은 물로 우려낸 차를 마셔볼까 합니다.















이곳에 오게 되면 대웅보전에 들러 잠시 명상을 하곤합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맘이 시끄럽거나 맘을 다잡을 필요가 있을때 이곳에 오면

뭔가 해결이 되는듯한 기분을 느끼기때문에 오늘도 평소보다 좀더 긴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이번에도 뭔가를 하나 얻고 가게됩니다.

때론 소유하는것보다 그저 바람처럼 놓아버리는것도 좋은 방법인것을요....






새롭게 설치된 종각으로 인해 텅 비어버린 예전 종루에서 바라본 풍경도

나쁘지는 않더군요.






500년이 넘는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이곳도 공사를 하는 중이라 주변이 어수선하기만 하네요.














노란 은행잎은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보이지만 그럼에도

오래된 나무가 주는 웅장한 모습과 나무가지 아래로 펼쳐진 강물의 풍경이

아주 근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노란 은행잎이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없음이 아쉬운 시간입니다.







































삼정헌에 들어가 나홀로 조용하게 차 한잔을 마시고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촬영에 아무 문제가 없었던것으로 아는데

어느순간 내부는 사진촬영금지라는 표시가 되어있어 아쉽지만

편안하게 차를 마시고 나왔네요.

무료로 차를 마시는 곳이지만 약소하나마 작은 성의표시도 잊지않았습니다.


수종사 삼정헌에서 차마시기   클릭

















차를 마시고 나오니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좀전 파란 하늘의 빛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더군요.

이제 집으로 가야할 시간인가봅니다.

끝으로 다시 은행나무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되네요.




















오를때와 똑같은 길로 다시 내려가기로 합니다.

산길로 내려갈까싶지만 내리막길에 대한 트라우마가 살짝 있기도하고,

일행도 없이 혼자서 우당탕....무섭더라구요 ㅎㅎ






나홀로 산행 인증을 이곳에서 합니다.

셀카는 엄두도 내지못하고 그나마 찍어보려는 사진조차

뒤따라오는 분들의 시선도 창피하기도 해서

두 곳의 반사경을 지나며 한 장씩 아무도 안보일때 사진을 찍었네요.


언제나처럼 운길산 자락의 수종사만 다녀온 날.

다음에는 꼭 운길산의 동글동글한 정상석과 인증사진을 찍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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