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7. 05: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탄도항의 일몰을 보고 왔습니다.(2018년 12월 15일)
흐리고 구름이 두터운 날씨여서 아쉽지만 말갛게 떨어지는
해를 보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아주 잠깐 깨끗한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어서 이또한 작은 즐거움이 된 날이었습니다.
탄도항을 가는 오후. 하늘의 구름이 하수상합니다.
오전엔 하늘이 맑은듯 하더니 일기예보대로 두터운 구름층으로 덮히기 시작합니다.
20여키로미터를 남기고 계획을 수정할까 했지만
가보고 후회하자라는 생각에 일단 달려봅니다.
도착한 탄도항은 여전히 구름이 잔뜩 끼인 흐린 하늘.
붉은 기운이 적게나마 있어 아쉬운 마음에 밀물시간 바닷길을 걸어보며
바닷길을 걸으며 고인 물에 비친 반영을 담아보기도 합니다.
반영놀이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ㅎㅎ
오늘의 일몰은 아무래도 그닥 아름답지는 않을것 같은 생각에
아쉬운대로 누에섬쪽으로 산책겸 천천히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해가 누에섬뒷편으로 넘어가 이제 집으로 가려고 하던 차,
일행이 누에섬으로 가는 길과는 다른 길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시간차를 두고 뒤따라가보니 누에섬 뒤로 붉디 붉은 태양이 바다로 빠지며 들어가는 중이더군요.
비록 맑디 맑은 해는 아닐지라도 붉은 기운이 하늘에 퍼진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차가운 날씨탓에 손은 시려도 열심히 사진을 찍게 만드는 날씨였네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몇 장의 사진을 찍던 중
자세히 보니 떨어지는 해가 잠시 말갛게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런걸 절반의 오메가, 절반의 오여사라고 해야하는건지..ㅎㅎ
해가 누에섬 너머로 지는 것을 보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면
만나지 못했을 풍경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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