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7. 05: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이젠 주말이라고해도 집안에서 편하게 쉬기엔
너무 더운 날씨의 연속이다.
이럴땐 그저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는게 상책.
어디로 갈까 싶다가 물이 있는 곳이 좋다고 하니
나름 접근성이 좋은 제부도 쪽으로 한바퀴 돌아보려한다.(2018.8.11)
마침 썰물이어서 바닷길이 드러나 막힘없이 바로 제부도로 들어와
빨간 제부도 등대를 보는데
유난히 파란 하늘과 흰구름으로 기분이 자꾸만 들뜨게 된다.
예전 이곳을 찾았을때 등대로 오르는 계단과 어우러진 그림이 예뻤던 기억.
하지만 지금은 그림도 다 칠이 벗겨지고 마침 계단 아래 주차를 해놓은 차량이 있어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다.
더운 날씨탓이었을까
낚시하는 분들도 거의 보이지않고 때마침 시작된 밀물시간으로
망둥어낚시하러 오시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늘의 구름이 예쁘고 시계조차 선명하니 자꾸만 가던 길을 멈추게 된다.
나의 쏠메는 구름이 자꾸만 많아진다며 뭐라하지만 나야 이런 날씨를 워낙 좋아하니
그저 신이 날 따름이다.
오래전에 다녀갔던 제부도 매바위.
바위의 모습이 매를 닮아 매바위라고도 하지만 예전 이 지역에 매가 많이 살고 있어
매바위에 매의 둥지가 많아 그렇게 불리기도 했단다.
예전 이곳을 찾았을때 하늘을 나르는 맹금류를 보고 멀리나마 사진을 찍기도 한 기억도 떠오른다.
모래가 여간 뜨거운게 아니었다.
맨발로 모래위를 걸었다가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겠다 싶은게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 몇장 찍고 다시 돌아오길 반복했던 날이다.
뜨거운 날씨탓인지 바닷물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보다
파라솔이나 텐트안으로 피신해 있는 느낌이었다.
갑자기 저 모래 사장 위로 한번 가보라고 하니
뛰어가서 매바위 사진을 찍고 있는데 부른다.
나는 몰랐던 아름다운 구름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나보다. ㅎㅎ
하지만 사진을 찍힐때의 그 어색함으로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자꾸만 꼼지락 거릴수 밖에...
이 사진을 찍고 여유롭게 제부도를 빠져나가려는데
갑자기 제부도 입구 철문을 닫으려는 상황을 만나게된다.
제부도에 들어올때 통행가능시간이 14:30분까지 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분명 봤는데 돌아다니다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
이럴때 필요한 건 스피드~
빨리 빨리를 외치며 간발의 차이로 철문을 통과~!
이날 밀물이 높이 차오르는 턱사리때라서 10초만 늦었어도
꼼짝없이 최소 3~4시간을 제부도에서 마냥 보낼뻔했다.
우리 뒤로 따르던 차량 3대도 열심히 달려 결국 제부도를 벗어나는데 성공.
어이없어하면서 바다길을 달리며
순식간에 밀려들어오는 바닷물을 바라보게 된다.
제부도는 조선시대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의미의 '제약부경(濟弱扶傾)이란 말이 구전으로 전해졌는데
이글자의 글자를 따와 제부리로 개칭되었고, 그래서 제부도가 된것이 아닐까싶다.
2010년도 제부도 방문기 클릭~!
제부도를 벗어나 탄도항을 잠시 들러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시간을 보낸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 탄도항 어촌체험마을쪽에서 전어낚시 하는 분들이 꽤 많음을 알고는
나홀로 주변을 돌아보고 조만간 낚시하러 오자는 약속을 받아냈다.
근데...언제 갈수 있을까나..ㅎㅎ
바다가 보고 싶을때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는 제부도와 탄도항.
조만간 바다낚시를 위해 찾아가야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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