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홍매화 2편

2018. 3. 30.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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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여행지에서만 부지런해져서 오전 8시도 되기전에 도착한 화엄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관광객들과 홍매화를 찍기위한 진사님들로 붐비기시작합니다.

몇몇분들은 피지않은 홍매화를 보고 바로 발길을 돌려 내려가기도 하고,

또 다른 팀들은 화엄사의 이모저모를 담기에 분주합니다.

 

 

 

 

 

 

 

 

예전에 올라갔던 화엄사 구층암에는 오르지 않고 잠시 대웅전 뒷편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대웅전 뒷편에는 동백나무로 작은 숲이 우거져있었는데

이미 떨어진 동백꽃으로 누군가는 작은 하트를 만들어 놓았고,

그나마 온전하게 아직 나무에 피어있는 동백꽃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날 누군가 대웅전 앞에서  제 옆을 스쳐 지나가며

함께 걸어가시던 분에게 가수 송창식의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라는

노래가 생각난다며 대웅전 뒷편으로 가시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곳의 동백꽃을 보기 위해 그런 말을 하신거겠지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동백꽃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떠나실 거에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 곳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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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운사       노래 송창식

 

화엄사에서 생각나는 선운사의 동백꽃입니다.



 

 

 

 

 

 

 

 

 

 

 

 

오전 햇살은 점점 퍼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홍매화는 그 여린 꽃잎을 펼쳐주질 않네요.

몇 송이 핀것으로 올해는 만족해야할듯합니다.

 

 

 

 

각황전 부근에 있는 홍매화를 천연기념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이 홍매화가 아니고 천연기념물 화엄매는 절 뒤편 길상암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절 뒷편으로 오르면 모과나무로 기둥을 만든 구층암이 있고,

 그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길상암이 있습니다.

 

 

매화는 보통 접을 붙여 키우지만, 드물게 사람이나 짐승이 매실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을 틔워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화엄사 화엄매가 그런 경우라고 합니다.

 

 

 

 

 

2012년 9월의 구층암

뜰에 자라던 모과나무가 죽자 그 나무로 기둥을 세웠다는 암자라고 합니다.

 

 

 

 

 

2012년 9월의 구층암

 

 

 

 

 

 

 

 

 

 

 

 

 

 

 

 

 

 

 

 

 

 

 

 

 

 

 

 

 

 

 

 

 

 

 

 

 

 

 

 

 

 

 

 

 

 

 

 

 

 

 

 

 

 

 

 

 

 

 

 

 

 

 

 

 

 

 

 

 

 

 

 

 

 

 

 

 

 

 

 

 

 

 

 

 

 

 

 

 

대웅전 뒷편을 돌아 다시 한번 화엄사 경내를 둘러봅니다.

여러명의 카메라를 든 팀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화엄사 보제루에 잠시 들어가 주변을 둘러봅니다.

적당히 서늘한 마루바닥에 서있자니 금방 발이 시려옵니다.

 

 

 

 

 

 

 

 

 

보제루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천왕문을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에

깜짝 놀라게됩니다.

 

 

 

 

이날 주차장에 세워져있는 대형버스가 6대 주차되어 있는것을 봤는데

얼추 20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수행을 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교육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스님의 뒤를 따라 각황전 마당으로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또한 장관이더군요.

 

 

 

 

 

 

 

 

 

 

 

 

 

 

이제 화엄사를 나가야하는데 여전히 눈길은

화사하게 피어있는 만월당 앞 매화나무로 시선이 갑니다.

 

 

 

 

 

 

 

 

 

 

 

 

 

 

만월당 아래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 그늘에 서있자니

향기로운 매화향기가 코끝을 스쳐갑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던 분들이 이제 광양으로 가야겠다는 소리를 듣고

그분들에게 서둘러 출발할것을 권해드렸습니다.

어제 7킬로미터를 가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린것을 우린 알고 있었기때문입니다.

 

 

 

 

 

 

 

 

 

 

 

 

 

 

 

 

 

 

 

 

 

 

 

 

 

 

 

 

 

지리산 골짜기에도 이제 봄이 찾아온듯 합니다.

 

 

 

 

화엄사 주차장 한켠에는 노란 수선화가 빼꼼 피어있었습니다.

 

 

 

 

 

 

 

 

 

 

 

 

 

길을 지나다 만난 잘생긴 산수유나무 한그루입니다.

 

 

 

 

 

 

 

 

 

 

 

 

 

 

 

 

 

 

지리산의 보물창고 같은 화엄사를 둘러보고

기대했던 만개한 홍매화는 보지 못했지만

지리산이 품고있는 아름다운 화엄사를 다시 보고 올 수 있어

참 좋은 봄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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