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3. 05:00ㆍ새 이야기 - Bird
지난번 보고싶었던 후투티를 보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를 찾아가게 되었다
겨울철이라 딱히 갈곳도 없기도 하고
겨울이면 찾아가던 나만의 작은 놀이터인 옹달샘이 몇해 전 부터 오랜 가뭄에
물이 흐르지 않아 새들도, 청솔모와 다른 동물들도 찾아오지 않게 되자
그곳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던터이라 그 갈증을 풀고자 하던 참에
오래전부터 한 곳에 살고있는 수리부엉이를 보게 되었다.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올빼미과 중에서 가장 큰 새로
천연기념물 제324-2호로 지정되어 있는 보기 드문 텃새이다.
어서와~ 수리부엉이는 처음이지?
그런데 어쩌나...난 지금 잠을 자야할 시간이라서....
밤의 제왕이라고도 불리우는 수리부엉이는
매년 번식했던 장소를 다시 이용하는 습성이 있고,
목뼈가 발달하여 양쪽으로 270°까지 고개를 돌릴 수 있어
움직이지 않고도 주위를 살필 수 있다고 한다.
커다란 눈으로 밤에도 잘 볼 수 있고,
정확하게 먹이까지의 거리를 잴 수 있지만
시력보다 청력이 더 좋고, 청력은 고양이의 4배에 달한다고 한다.
주변에서 들리는 소음에 잠시 눈을 뜨기도 했지만
이내 두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행여나 수리부엉이의 수면을 방해할까봐
나뭇잎 밟는 발걸음도 조심 또 조심할수 밖에 없었다.
아....눈이 안떠져~
너무 졸리네..
야행성인 수리부엉이의 특성때문에
활동적인 모습인 날개짓이나 완전히 눈을 크게 뜬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내가 볼 수 있는 제일 가까운 거리에서
수리부엉이를 직접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나들이였다.
암수의 구별은 할 수 없지만 올봄 좋은 짝꿍만나서
새끼도 많이 낳고 오래 오래 이곳에서 잘 지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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