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8. 18:14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일년중 가장 더위가 심한 세 절기중의 시작인 초복이었던 지난 일요일
아침날씨는 찌뿌둥하니 영 마뜩치않은 날씨..
그럼에도 마땅히 갈곳이 정해지지않을때 부담없이 찾아가는곳
두물머리로 발걸음을 해보기로 합니다.
양수역앞에서 다른곳에 비해 제 입맛에 꼭 맞는 식당에서
콩국수와 달콤매콤한 떡볶이로 늦은 점심을 먹고
세미원 입장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 ㅎㅎ
양수역 앞 화원의 예쁜 꽃들과 눈맞춤도 하고
음식점 앞 이름모를 꽃들과도 잠시 놀다가
두물머리로 향하는 산책로에서 인증샷도 찍어보고
세미원도 야간개장을 하는지 찾아간 날은 오후 10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야간에 피는 빅토리아연꽃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날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빅토리아 연꽃의 위치를 물어보셨는데
찾아보니 연꽃이 이미 져버린것 같더군요.
어쩜 다른곳에 또 다른 연꽃이 있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군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요.
그만큼 제겐 빅토리아 연꽃이 관심 밖이었나봅니다.ㅎㅎ
세미원 입구 작은 연못에 어리연이 활짝 피었네요.
하늘은 잔뜩 흐리고 아주 가끔씩 빗방울도 떨어지더군요.
다행히 몇방울 떨어지다가 그치는 바람에 계속해서 세미원을 둘러볼 수있었답니다.
내린 비로 인해 세미원의 연꽃상태는 이제껏 본 세미원의 연꽃 중 최악이었습니다.
이미 절정이 지나 연꽃의 온전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는 몇개 안되고
거의 다 잎이 떨어지고 비로 인해 연잎이 거의 뒤집어진 상태가 많더군요.
비로 인해 고개를 숙인 연꽃들이 많았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올곧은(?) 연꽃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호이짜~! 흐린 날씨와 간간히 내리는 빗방울에도
벌들은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구요.
올해 세미원에는 수련의 수가 확연히 적게 보입니다.
물속 이끼가 잔뜩 보여 그나마 수련의 모습을 담기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가는 배다리를 넘어 두물머리로 향해봅니다.
두물머리에는 세미원과 다르게 백련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세미원은 홍련이 더 많아 보였는데 말입니다.
궂은 날씨임에도 두물머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강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두물머리 명물로 자리잡은 연잎핫도그에는 길게 길게 줄을 늘어서
그것또한 풍경이 되고 있었습니다.
강건너에서 간간히 들리는 개개비소리에 행여 개개비가 날아와 연꽃위에 앉아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꿩대신 닭일까요..ㅎㅎ
귀여운 참새가 대신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띄입니다.
세미원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명물인 느티나무입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관한 글과 그림을 볼수있는 세한정입니다.
세한도에 그려진 소나무와 비슷한 모습이네요.
소원지를 적어 나무에 걸어놓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니
저도 하나 적어봅니다. ㅎㅎ
우리 두사람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래봅니다.
배다리를 건너 세미원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저녁 6시가 넘은 시간 이제 연꽃들도 잠이 드는 시간인가봅니다. ㅎㅎ
살포시 연잎에 기댄 연꽃의 모습이 예뻐보이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물에 비친 반영을 이용해 사진찍기 놀이도 해보고~
장독대 분수를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곳에 서서
키가 커보이는 인증샷도 찍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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