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만나다~~~(2010년 5월)

2016. 7. 29. 17: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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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덕혜옹주에 관한 영화가 개봉된다길래

다시 가보려했다가 예전 2010년도에 덕혜옹주의 묘에 다녀온 포스팅이 있어

예전 글과 사진으로 다시 추억해봅니다.

 

 

 

 화사한 5월의 휴일..

속초행을 다음으로 하고 떠난 금곡역 덕혜옹주의 묘..

지난번 읽었던 책때문에 가보고 싶다했더니

마침 잘 알고 있다며 언제든지 가고싶을때 말하란다. 

 하긴 설령 모른다 하더래도 아마도 여기저기 수소문해서라도

날 데리고 갔을 사람이었다.

 그동안 내가 하고픈 일에 딴지를 건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니까.....ㅎㅎ

 

 

 강변역에서 금곡으로 가는 차 안..

간식으로 사달라고 한 찐고구마 껍질을 벗겨준다..

난 오물오물 받아 먹기만 하면 되니 고맙기만 하다.

 

 

 

 

 경기도 남양주 금곡동 주민센터 바로 뒤가 홍유릉..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홍릉조선 제26대 고종과 그의 비 명성태황후(明成太皇后) 민씨의 능이며,

유릉은 조선 제27대 왕 순종

그의 비 순명효황후(純明孝皇后) 민씨와

계비 순정효황후(純貞孝皇后) 윤씨의 능이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덕혜옹주의 묘로

저 멀리 아버지 고종의 발자락 끝에 묻힌 옹주.

그 뒤편 의친왕의 묘도 있었다.

 

 

 

 나를 위해 열심히 설명해준다.

역사에 대해 상세히 꿰고 있어서 같이 가는길이 심심치 않았다.

새로 사준 가디건을 걸친 모습이

제 눈에 안경인지 괜찮아 보인다..ㅋㅋ

 

 

 

어김없이 오늘도 CCTV처럼 나를 향한 카메라는 작동된다..

그런데 어제 저녁 뭘 그리 드셨는지 보름달이 떠버렸다 ㅎㅎ

 

 

 

 덕혜옹주 묘로 가는 산책길이다.

저 멀리 가는 강아지는 주인따라 산책나왔다가 내가 부르니 쪼르르...

주인이 아무리 불러도 발끝에서 한참을 맴돌고

시간이 지나니 땅바닥에 거의 누울듯..놀아달란다.

주인맘이 좀 상했을지도 모르겠다.

 

 

 

5월의 초록이 싱그러웠다.

 

 

 

 

 

 

 

 보라색이 아닌 흰색의 제비꽃인데

새로 장만한 똑딱이는 당췌 촛점도 맞지않고 바람은 계속 불고....

 

 

 

 왕의 무덤은 능(陵)이라 하고

세자의 무덤은 원(園) 이라 하는데

황태자와 황태자비의 묘소인지라  영원이라고 이름이 써있다.

 

 

 

 

마침 찾아갔을때 관리하시는 어르신들이

청소를 하고 계셨는데 우리를 보더니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내일 매년 5월10일이 의친왕제사모시는 날이라면서 청소한다하시며

문은 열려져 있었고 들어가 보고싶었지만

위에서처럼 공개하지 않는다는 현판을 보고는 멀리서 당겨 찍어보았다..

우리는 규칙을 잘 지키는 착한 국민이므로~~ㅎㅎ 

 

 

 

 영원을 지나 철책으로 둘러싸여진 길을 걸어가니

왼편 철책너머로 무덤하나가 보이고 아마 이쯤일텐데 라는 말을 한다.

들어갈수도 없고 대신 덕혜옹주에 대한 표시가 있다.

이것은 덕혜옹주 책표지 후면인듯

아.........이곳이로구나..

 

 

 

 

 왕족이지만 일반인의 무덤처럼 묘라고 쓰여져 있었다.

정갈하게 정리는 되어있었지만,

 철책으로 가려져있어 가까이에서는 볼 수 없는

옹주의 묘를 보니 그 깊은 한이 느껴지는 듯 하다..

죽어서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영혼이라니..........

 

 

 

덕혜옹주 책을 읽으면서

옹주의 남편인 다케유키 또한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옹주에게 그가 나도 피해자요....라고 했다는데

옹주의 슬픔은 드러나있는 슬픔이었겠지만

다케유키의 말못할 슬픔은 누가 알까.

옹주가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그가 낙선재로 찾아왔다는데

옹주의 측근이 옹주의 건강상태 악화를 우려해 만나지못하게 했다고 한다.

어쩌면 서로 그리움을 품은 채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렇듯 멀리 볼 수밖에 없는 덕혜옹주 묘.

 

 

 

 다시금 되돌아가는 길.

호젓한 길에 타박타박 걸어가는 내 모습을 찍어놓았다.

 

 

 

 

 

 이젠 홍유릉으로 들어가보자.. 일반 입장료 1,000원.

사실 화장실이 가고싶었는데

능안으로 들어가야만 갈 수있었다.

어쩔 수 없이 입장^^

 

 

 

고종과 명성황후가 같이 묻힌 곳 홍릉이다.

여기에 혹 커피가 같이 묻히진 않았을까?

고종이 커피 마니아였다는데 말야..하니 웃는다..

마침 내 옆으로 한무리의 사람들에게 문화해설사가 열심히 설명을 한다..

참 꼼꼼하게 설명을 하는듯 하다.

저리 설명하다간 하루종일 걸리겠는걸?

 

 

 이 가운데 길은 신도라고 하며

신만이 다니는 길이라며 왕도 이 길로 다니지 못했단다.

결국 왕이라 할지라도  신보다는 아래란 뜻이겠지...

 

 

 

 고종과 명성황후의 능.

 

 

 

난 왜 늘 뒷모습만 찍을까.

얼굴 찍는것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은 내가 우겨서 몇 컷을 찍긴 하는데

그때마다 그냥 빙긋 웃고 만다.

 

 

 

여기저기를 걷다보니 출출하다.

근처 냉면집에서 냉면을 시키고 평양왕만두 작은거 시켜 점심을 해결했다.

 

 

 

 

 

 

 

덕혜옹주의 묘를 보고 나온 마음이 묵직하다.

소설로 읽어본 옹주의 팍팍했던 삶이 떠올라 아팠고,

그의 남편 다케유키가 낙선재를 찾았던 애달픈 마음이 떠올라 아팠다.

역사의 굴레속에 어쩔 수 없는 옹주의 가슴아픈 삶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날이었다.

 

 

 

 

좀더 자세한 글과 사진을 보시려면

저비스의 덕혜옹주 포스팅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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