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포리 빙어낚시터에서 생긴 일~

2015. 1. 5. 13:45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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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제 블로그에 자주 올라오는 글..

네..빙어낚시 맞습니다.ㅎㅎ

벌써 지난해가 되버렸네요. 지난 크리스마스에 다녀온

춘천 지촌리 낚시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봤었지요.

생각치도 못한 현장에서의 생생한 빙어튀김도 먹어보고

다른 분이 끓여주신 라면과 커피로 배도 채우고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열흘도 지나지않아 다시 춘천으로 향합니다.

그때는 얼지않아서 그냥 지나쳐야만 했던

춘천 빙어낚시의 메카라고 불리우는 신포리 낚시터로 가기로 합니다.

 

 

용산에서 출발하는 iTX청춘열차를 타고 남춘천역에 도착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포리행 시외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할때 춘천현지 기온이 영하 14도가 될거라는 생각에

출발을 살짝 망설이기도 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바람도 불지않고 햇살도 따뜻해서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후회할뻔 했다는 생각도 드는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예년보다 한파가 일찍 시작되어서인지 신포리낚시터 앞은 두꺼운 얼음이 펼쳐져 있었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은것 같습니다.

 

 

 

유리알 처럼 투명하고 반들반들한 얼음판위로 걸어가는것도 엄청 힘들었습니다.

얼음구멍 뚫는것도 힘이 들어 종종걸음으로

이미 뚫어진 얼음구멍을 찾아 열심히 헤매다가

 위는 커다랗게 아래로 갈수록 깔대기 모양의 어설픈 얼음구멍을 발견하고서는

딱히 맘에 드는 모양은 아니지만 제겐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낚시채비를 넣어보기로 합니다.

 

 

 

 

여전히 일제 낚시바늘의 효과는 입증이 되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앉아 대여섯마리를 계속해서 낚아올리는 모습을 본 옆동네 남자분이 살짝 물어보십니다.

결국 제가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일제바늘을 드리기로 했는데

그 분이 바늘값이라며 3천원을 주시네요. 이럴려고 드린건 아닌데

결국 주는 돈  받아넣었습니다. ㅎㅎ

나중에 물어보니 덕분에 잘 잡힌다며 좋아하시네요.

 

 

낚시를 하다가 순간 찌가 급하게 들어가더니 낚시대 휨새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건 무슨 상황인지 가늠도 안되고

릴을 감아올리는것도 묵지근한게 물 밑에서 엉뚱한 물건이 걸렸나 싶었는데

줄을 감아올리는 순간 조그마한 얼음구멍에서 보이는 물체....

 

 

 

뙇!!!! 커다란 물고기였네요.

얼떨결에 낚아올리니 민물고기 누치였습니다.

20여센치쯤 되보이는데 올라오면서 빙어바늘채비를 몽땅 말아먹고 결국

바늘채비는 못쓰고 버리고 말았네요.

 

 

어쩌다 제 바늘에 잡힌건지 아침에 배가 고팠는지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지요.

이때부터 지나는 사람들마다 물어보는 통에

 오롯이 시간보내며 낚시하려왔던 제 계획이 무산되버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가 잡아올리는 빙어숫자가 늘어날수록

더욱 더 사람들이 모이는 효과가 되버린셈이었습니다.

 

 

 

 

 

 

차츰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여기저기 얼음판위에서의 즐거운 시간이 여유롭게 흘러갑니다.

 

 

 

지역에 사시는 분이 오시더니 진짜 선수(?)가 왔다며

물고기를 담아놓을 어항도 직접 만들어주시고 가시네요.

 

 

 

 

 

 

 

오전 11시 30여분에 시작해서 오후 4시쯤까지 잡아놓은 빙어가

얼핏 백여마리가 되어가고 이제 서울로 떠나야할 시간이 된것같습니다.

제가 잡은 빙어와 누치를  여기저기서 휴대폰으로  많이 찍어가는

재미있는 일도 생기고, 어떤분은 DSLR카메라로 몇컷을 찍어가시더군요.

 

 

 

늦은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사뭇 차가워집니다.

예상철수 시간보다 서둘러 장비를 정리하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춘천역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노을빛에 물드는 소양강처녀 동상이 보입니다.

 

제 주변분들도 함께 가기를 원하시는 분이 점점 늘어나서

다음번에는 혼자가 아닌 단체로 빙어낚시를 떠날것 같습니다.

그때도 또 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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