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네발나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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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그늘나비, 산네발나비 여름형
나비찾아 떠난 길. 잘 닦인 흙길을 달리면서도 눈은 길을 주시하며 행여나 앉아있을 나비를 찾아봅니다. 그러다 길 옆에 나비처럼 보이는 물체에 시선이 꽂히고 급히 차를 세운 뒤 확인해보니 먹그늘나비입니다. 움직임이 전혀없어 로드킬을 당했나 싶었지만 아무런 외상도 없고 혹시나 툭 건드려보니 훌쩍 건너편 길바닥으로 다시 내려앉습니다. 아마도 이른 아침 잠에서 덜 깬 먹그늘나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먹그늘나비 네발나비과(Nymphalidae) 뱀눈나비아과(Satyrinae)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는 6월 중순~8월 연 1~2회 발생하는 나비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먹그늘나비 - 그늘나비들중에서 가장 검은 종류(種類)이니 적..
2022.07.02 -
들신선나비와 산네발나비
들신선나비 연 1회 발생하며 6월 중순에 나타나고 청띠신선나비와 같이 성충으로 월동하는 나비 중 하나이다. 새로 날개돋이를 한 개체는 6~8월, 성충으로 겨울을 난 개체는 3~5월에 볼 수 있다. 봄에는 산지 능선부에서 겨울을 난 개체를 쉽게 관찰할 수 있으나, 여름에 새로 날개돋이를 한 개체는 얼마 되지 않아 휴면에 들어가므로 짧은 기간 동안만 볼 수 있다. 산네발나비 날개가 언뜻 보기에는 낡아서 헤진 것처럼 보이는 나비. 보통의 네발나비와 조금 다른 큰 모습이며 아랫 날개 부분에 "C"라는 글자가 선명한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2020.07.23 -
새벽을 달려 도착한 강원도에서 보고 온 아름다운 공작나비와 깊은산부전나비
지난 6월 하순, 해가 뜨기도 전인 새벽 5시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산길의 구곡양장 험난한 길을 달려 도착한 그곳에서 아름다운 공작나비를 보고왔습니다. 살짝 날개 부분이 낡아서 분이 떨어진 곳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나비의 모습에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행여나 먼곳으로 날아갈까 조마조마 걸음을 떼면서 접은 날개를 펴주기만 기다리다가 날개를 펴는 순간 사진을 찍어봅니다. 날개 윗면은 그 어느 나비에서 볼수 없는 색과 무늬로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날개를 접은 상태로 나무에 앉아있으면 발견하기가 어렵고 아랫면은 도저히 나비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못생겼습니다 ㅎㅎ 정말 못생긴 나비입니다. 반전의 매력을 가진 나비라고 이름을 지어야할듯 하네요. 연 1회 발생하고, 우리나라 강원도 일부지역에서만 볼수 있..
201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