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금류(24)
-
먹잇감 찾는 흰꼬리수리
주말 아침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 앱을 보니 두어 시간 후 눈이 그치고 맑은 오후가 된다는 예보에 쏟아지는 함박눈을 뚫고 국민 포인트 팔당으로 향해봅니다. 도착해서도 여전히 눈은 그칠 줄 모르고 눈이 그치기만 기다려봅니다. 두어 시간 즈음이 흐르고 마침내 눈이 그치고 서서히 하늘이 밝아집니다. 그러더니 홀연히 참수리가 바람을 가르고 눈앞에서 훌쩍 날아와주더니 다시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흰꼬리수리 유조가 가까운 곳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옵니다. 그것도 나와 근접한 거리에서 사냥감을 찾듯, 물론 많은 사람들이 담고 싶어 하는 사냥 장면은 아니지만 호버링까지 해주니 이때다 싶어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마땅한 먹잇감을 찾나 봅니다...
2021.02.02 -
날아라~! 쇠부엉이
올겨울 새를 찍는 사람들 사이 가장 핫한 존재. 쇠부엉이를 보기 위해 두 번째 발걸음을 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했을 때 멀리서 그 실체만 확인하고 어설픈 비행샷에 대한 아쉬움을 알아줬는지 두 번째 방문에는 다행히 비교적 또렷한 비행 샷과 귀여운 정면 사진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둑길 수백 미터를 이리저리 뛰며 돌아다니느라 숨이 턱에 차서 어찌나 힘들던지요~) 결국 손각대로 날아다니는 쇠부엉이를 찍었는데.... 대체 삼각대는 왜 설치했던 거니 ㅠㅠ 천연기념물 324-4호인 쇠부엉이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10월 초순부터 도래해 월동하고 3월 하순까지 관찰되며 주로 강가의 농경지나 갈대밭 주변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암수 구별은 어려운 편이며 산림에서 서식하는 칡부엉이에 비해 쇠부엉..
2021.01.31 -
팔당 참수리, 반가웠다~!
어쩌면 조금은 무모했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었고 직접 담아보고 싶었던 대형 맹금류 참수리. 오전부터 내리던 함박눈을 뚫고 도착해 두어 시간의 기다림 끝 옅은 햇살 속에 나타난 참수리. 오늘 이제껏 팔당을 찾았던 몇 번의 날 중 가장 근접한 참수리를 담아볼 수 있었던 날. 그 후 흰꼬리수리 유조가 가까운 거리에서 바람을 안고 호버링도 해주고 날개 상태가 좋지 않았던 흰꼬리수리 한 마리도 눈앞에서 날아주던 나름 운수 좋았던 날. 그럼에도 늘 그렇듯 여전히 아쉽지만 이 또한 오늘의 작은 즐거움이었던 일. (늘 그렇듯 오랜 시간, 해가 진 후까지 무한의 기다림을 견디어준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ㅎ) 이날은 몰랐었다. 원본사진을 다시 보다가 발견한 사진속성. 600미리가 아닌 338미리로 찍고 있었다는..
2021.01.30 -
가장 빠른 새, 매(송골매) 식사장면~!
주의 : 자연의 모습이지만 조금은 혐오스러울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1년 1월. 전라도 여행 중 우연히 만난 매. 여행 끝무렵 비예보가 있어 흐린 날씨를 원망하며 목적지로 향해봅니다. 열심히 달리던 중 마을길 중간 즈음 도로변 전봇대에 커다란 덩어리(?)가 고개를 주억거리길래 무작정 그곳과 가까운 곳으로 가봅니다. 멀리서 지켜보니 맹금류가 사냥을 한 후 이제 막 시식을 하려나 봅니다. 이때만 해도 어떤 새가 앉아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은 맹금류이겠다 싶어 비록 멀지만 카메라를 들어 피사체를 확인하는 순간, 깜짝 놀랐답니다.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인 매(송골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로 알려진 매가 사냥에 성공해 이제 막 한입 하려던 순간이었답니다. 하지만 이 새도 예민하기가 이를 데 없어 매와..
2021.01.22 -
황조롱이와 실물인증 잿빛개구리매
귀여운 맹금류 같은 황조롱이. 우연히 찾아간 곳에서 한동안 그 모습을 보여주며 시간을 보냈던 황조롱이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황조롱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로 정지비행-호버링의 명수로 불리기도 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흔하지 않은 철새인 잿빛개구리매. 늘 그렇듯 결정적인 순간에 잠시 한눈을 팔게 됩니다. 다음번 기회는 놓치지 않을 거예요~~ㅎ
2021.01.05 -
황조롱이의 호버링
호버링(hovering) = 정지비행. 항공기 등이나 날짐승들이 일정한 고도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로 날짐승들이 주로 먹이감을 탐색하며 정지비행을 하곤 하는데 주말 황조롱이의 호버링을 보고 잠시 그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0.12.26 -
멋진 그대, 날아라 물수리~!
찍어온 사진은 많고 많지만, 멋진 물수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 중 어설픈 사진들은 모두 휴지통으로 넣어두고 그중 내눈에만 멋졌던 물수리 사진만 남겨놓아 본다.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동해 바닷가 아파트를 배경으로 날고 있는 물수리 그대~ 너무 멋진거 아님? 사냥에 성공해 물고리를 매달고 하늘을 힘차게 난다. 이날 수십대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 줄의 제일 끝, 보이지도 않는 가장자리에서 간신히 자리 잡고 물수리를 담아보았다. 뜨거운 물수리 촬영의 현장 엄청난 장비들이 무수히 보이고 실구매 가격을 합치면 얼마나 될지 살짝 궁금해진다 ~^^ 높은 상공에서 눈 맞춤이 된 듯 가깝게 날아와주니 고맙기까지 하다. 덕분에 내 몸짓은 부지런히 너를 따라가고~ 즐거웠다 그대 덕분에~!!
2020.10.29 -
남대천 물수리 갈고리샷
물수리 사진을 찍어보니 한바탕 물수리의 물고기 사냥이 끝나고 저마다의 카메라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며 누군가는 감탄사를 누군가는 탄식의 소리가 들린다. 물수리 사진을 몇 번 찍어보면서 알게 된 물수리 갈고리 샷~! 하늘에서 물속 물고기의 존재를 확인하고 사냥을 하기 위해 50m 이상 상공에서 100~120km가 넘는 속도로 하강하며 순간 속도를 높여 수면 가까이에 다다를 때 즈음 물수리의 날카로운 발톱을 앞으로 쭈욱 뻗어 물고기를 움켜잡기 위해 내미는 발. 그 짧은 순간의 모습을 물수리 촬영의 백미라 일컫는 갈고리 샷이라고 한다. 공중을 비행하며 먹이사냥을 준비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따라가며 이때쯤 사냥하겠다 싶어 따라 내려 찍어본다. (새를 따라가며 찍다 보니 숨 쉬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ㅎㅎ 그러다 보..
2020.10.27 -
팔당 물수리
올해 겨울 직접 눈으로 보길 원했던 맹금류 수리. 그중 제일 먼저 보게 된 물수리를 팔당에서 보다. 세 마리가 왔다고 하니 번갈아 다니며 물고기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바다처럼 넓고, 멀어도 너무 멀다. (늘 그렇듯 인증에 불과하다) 함께 사진 찍으시던 분 말씀대로 아무리 비싼 렌즈도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고 해도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하는 게 "갑"이라 했다. 오늘은 새의 움직임에 따라 촬영하는 팔로우 연습이라 생각해본다 ㅎㅎ 다음번엔 좀 더 가까운 거리로 와주길 바라며..... 관곡지에서 만난 진사님을 다시 보게 되고 어린이대공원에서 커피도 사주시더니 이곳에서는 점심으로 김밥까지 주시니 다음번에는 꼭 신세를 갚아야 할 텐데....ㅎ 다른 분들 새가 오지 않는 시간 서로 담소하고 시간 보내는..
202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