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photo story/길 위의 생명 - life on the road(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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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발자국....어디로 갔을까..
오랜친구처럼 지내던 반려견을 보낸 후 한동안 그 허전함을 견디지 못한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 가슴시린 아련함을 간직하고 있지만 어릴적부터 동물만 보면 그저 좋아라했던 기억. 그래서일까... 얼마전 주말 잠시 들렀던 성북동 길상사에서 마주친 발자국에서도 마음이 끌린다. ..
2014.06.24 -
저녁마다 오는 손님!
회사 사무실이 서울이 아닌 경기도 지역으로 이전하고 난 후 전보다 퇴근시간이 늦어지고 아침출근시간은 훨씬 더 빨라져 나름 부지런 떠는 아침형(?)인간이 되버린듯하다. 그러다 보니 퇴근시간은 전보다 늦어지고 그 어느날 처럼 집에 오는 길. 골목 입구에서 실루엣으로만 보여지는 냥이 모습. 행여나 울집에 저녁밥 먹으러 녀석인가 싶어 종종걸음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예전 퇴근하는 나보다 먼저 우리집 앞에서 사료그릇 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얼마전 부터 퇴근하면서 들리는 열쇠 소리를 듣고 오는지 신발을 벗기도 전 사료챙겨 대문 안쪽에 놓으려 나가보면 어느새 이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종일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녀석. 가끔은 저보다 덩치 큰 까만 냥이에게 밥그릇을 뺏기는지 담장위에 동..
2013.03.15 -
오늘은 운수 좋은 날~
지난 8월 초 조개캐러 두번째 방문한 용유도 칼국수집에서 만난 고양이. 주인아주머니와는 안면이 있는듯 자유롭게 식당안을 오가는 모습에 맘씨좋은 주인아주머니덕분에 그래도 편하게 잘 지내는구나 싶었다. 마침 식당을 방문한 손님이 잡아온 작은 망둥어를 보고는 에옹에옹 거리며 하나 둘 집어가서 먹기 시작했다. 오늘은 운수좋은 날이다냥~~~~ 망둥어를 잡아온 손님도 그냥 먹게 내버려두는 상황. 임신냥이인듯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나와 몇번 눈을 마주치고는 바로 내게 살갑게 몸을 부벼댄다. 야호~~ 웬떡이람~~ 지금쯤 고양이도 출산을 했을텐데 부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잘 살기를 바랄뿐.. 이 까맣고 조그만 애기 고양이~ 7월 말쯤이던가 늘 놓아두는 고양이 사료를 먹겠다고 울 집을 방문한 고양이. 처음 오는 녀석치..
2012.08.28 -
때론 당당하게 살아도 괜찮아~~
우리집으로 밥먹으러 오는 도도한 고양이 이 녀석...한뼘정도 열린 문틈으로 머리 디밀고 사료 먹기가 다반사. 보통의 고양이들은 해가 지고 어둑해지면 나타나는데 이녀석만은 벌건(?) 초저녁에 아무렇지않게 집 앞으로 온다. 첨엔 날 보자마자 후다닥 도망가기 바쁘더니만 이제는 눈 마주치며 밥 먹고는 배가 불렀다 싶으면 차가운 시멘트바닥에 배깔고 털 고르며 쉬다간다. 얼마전 하도 그모습이 당당해보여 사진을 찍어보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찍어도 꼼짝도 하지않고 오히려 날 똑바로 쳐다보는 여유까지 보인다. 뭐지? ...괜시리 내가 밀리는 느낌이다.
2012.07.28 -
퇴근길...나를 기다리는 또 다른 식구들~
지난 주... 퇴근 후 약속된 일정을 마치고 저녁 9시가 조금 못된 시간... 저녁도 먹지못해 허기를 느끼며 서둘러 집으로 들어오는 길..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집 앞에 뭔가 있다. 고양이였다. 아직 어린티가 역력한 고등어 무늬 고양이 한 마리가 밥을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집앞에 고양이 사료를 놓아둔지 오래되었지만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본것은 처음이었다. 잠시...1초남짓 얼굴을 보더니 후다닥 계단을 통해 사라진다. 혹시나 다른쪽 담장밑을 둘러보니 거기도 노랑이 한마리가 엉덩이를 보이면서 얌전히 앉아있다. 깍꽁!! 흠칫 뒤를 돌아본 노랑이는 내게 선한 눈빛을 보이며 그대로 앉아있다. 기다려~~ 노랑이에게 말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 신발도 벗지않고 후다닥 사료그릇을 챙겨 문 밖으로 내놓았다. 문을 ..
2012.03.27 -
눈치없는 녀석들...
전에는 눈이 오게되면 집앞 눈위에 냥이발자국이 남아있는게 신기했더랬는데 예전 공주때문에 가입했던 노견까페에서 길냥이에게 밥주는 분들이 눈이 오면 부리나케 냥이 발자국 흔적을 위해서 애쓰신다는 글을 읽고 난 후 나도 눈 온뒤 집 앞이나 대문앞 눈을 쓸게 되었다. 지난 토요..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