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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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분원리 가을과 물수리
전날 흐린 날씨탓에 잠시 들렀던 아쉬움을 달래려 다음날 다시 서둘러 도착한 분원리. 파란 가을 하늘과 맑은 공기가 참 좋은 날이다. 부지런한 두분이 벌써 자리를 잡고 계시고 그 중 한분은 익히 알고 있는 분. 따뜻한 커피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몇차례 공중을 날아가는 물수리의 뒷태와 기타 여러새들의 출현으로 심심찮은 하루가 지나가고~ 그 와중에 철없는 뿔논병아리들의 구애 이벤트가 벌어지니,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행여 포란이나 육추를 어찌하려고 전혀 상관없는 내가 더 불안해진다. ㅎ 오늘 이곳에 머무는 시간을 잠정적으로 정해놓은바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물수리의 이벤트는 여전히 무소식... 그러다 2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아주 까마득한 곳에서 물텀벙만 하얗게 보이며 물수리 사냥장면이 연출된다...
2021.10.15 -
2021년 10월 13, 14일 달궤적
한동안 달을 볼 수가 없었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흐린 날씨 또는 비 오는 저녁, 어젯밤 모처럼 밖을 내다보니 건너편 건물 뒤로 달이 지고 있었다. 유난히 붉은빛이 강했던 급강하로 지고 있는 달 2021년 10월 13일 오후 10시부터 2분 30초 인터벌 촬영 오늘 밤도 볼 수 있으려나... 2. 2021년 10월 14일 저물기 시작한 달. 어제보다 조금 더 차오른듯.... 아직은 완만한 곡선으로 지고 있다. 7시 45분부터 2분 30초 인터벌 촬영 오늘 달은 어제와 다르게 창백하다. 산자락 부근으로 가면 붉어지려나... 하지만 오후 8시 이후 달은 건너편 아파트에 가려 다시 나오길 기다렸지만 구름으로 인해 더이상 달을 볼 수 없었다. 이른 저녁 달이라도 찍은게 다행이었나보다.~
2021.10.14 -
황조롱이와 사마귀, 그리고 작은 새들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들판 황조롱이들은 사냥감이 풍년인지 이곳저곳에서 바쁘게 날아다닌다. 지나가다가 전봇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심심찮게 황조롱이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중 갓 유조 티를 벗은듯한 황조롱이는 사냥해온 사마귀 한 마리를 움켜쥐고 어떻게 먹을 것인가 고민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잡혀온 사마귀는 "우이쒸... 분하다. 나의 당랑권을 받아라~!!" 하지만 황조롱이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뭐지? 어디서 소리가 나는데....ㅎ 그곳에서는 보이는 모든 새들이 내겐 피사체가 된다. 그들에게 바라는 오직 한 가지 바람은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니 부디, 제발, 가까이에만 와주길.. 바랄 뿐이다. 물론 날아다니는 새들에게도 ㅎㅎ 지나다가 우연히 만난 물총새도 쉬던 ..
2021.10.14 -
파주 황금들판 비둘기조롱이
날은 흐렸고 누렇게 고개 숙인 황금들판. 날아다니는 잠자리는 보이지않고 날쌘제비처럼 사냥을 하지도 못하는지 보이지않던 비둘기조롱이. 들판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문득 시선이 꽂힌 곳에 오도카니 앉아있던 비둘기조롱이 암컷 한마리를 발견. 비록 잠자리 사냥 장면은 아니더라도 한 발, 한 발 다가서니 거리도 허락해주던 착한 비둘기조롱이.(Amur Falcon[Red-footed Falcon]) 찬조출연 황조롱이
2021.10.13 -
송골매와 그외 맹금
소소하게 온갖 잡새(?)들을 만날 수 있으니 시간이 될 때마다 찾게 되는 곳. 그곳에서 이른 아침 잠시 쉼을 하던 중 저 멀리 새들이 불규칙적으로 날아다니고... 그중 발견한 맹금.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어 오후에 들른 용현갯골에서 물어봤지만 워낙 개체별 특성이 있기에 다른 새일 수도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새린이는 참 어렵다. ㅎ 사냥을 위해 온 들판을 휘 날아다니다 보니 그 끝을 따라가기가 난감하기만 한 맹금. 그곳에서 만난 분의 말에 의하면 잿빛개구리매라고~ 그 후로도 그분과 자주 마주치게 되고 탐조에 도움도 받고 그러다 보니 전번도 교환하게 된다 ㅎㅎ 렌즈에 1.4 컨버터까지 체결하니 무게가 곧 나가고 그걸 손각대로 찍으려니 팔이 후들거려 새를 추적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
2021.10.12 -
물총새, 새우를 사냥하다~!
차 안에서 두어시간 넘게 새를 기다리던 순간. 가까운 수로에서 작게 텀벙 소리가 나더니... 지근거리로 물총새가 민물새우 한 마리를 잡아 올라왔다. 올해 물총새와 인연이 좀 있는 듯 각각의 곳에서 여러번 마주치고, 가깝게 와주니 이 또한 고마운 순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