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딱따구리. Black Woodpecker

2023. 4. 14. 00:10새 이야기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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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제242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곳에 둥지를 만드는 중인

까막딱따구리.

5월의 육추기간에 찾아가지 않고

조금 이른 시기에 찾아간 이유는

지난해 이곳 육추현장의 혼잡함을 경험한 바,

개인적으로는 유조의 모습이 보이는 육추현장보다

까막딱따구리 성조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잠시 들러 그들의 모습을 보기로 한 것.

 

 

조금 이른 시간에 햇살이 드는 시간을 택해 

나름 계산을 해 출발을 했지만 내 생각은 철저히 순진(?)했었고 

도착한 곳에는 이미 십여 명의 사람들이 새들을 지켜보며

자리하고 있는 상황,

나는 거의 꼴찌였다는 것 ㅎㅎ

 

 

다행히 새들은 여러 번 왕복하며 둥지보수작업을 해냈고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하루였습니다.

(신기한 건... 이곳이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사찰 길이기도 하고

 차량의 출입이 빈번한 길가임에도 

 길에서 꽤나 가까운 나무에 둥지를 트는 그들의

 습성이 신기했는데, 오히려 번잡함을 이용해 보호받는다는 것을

 아는건지 모르겠지만....

 본격적인 포란에 들어가면 볼 수 없으니 모두 얼음땡~!!)

 

 

 

2022년 나만의 장소에서 나 혼자 지켜본 까막딱따구리 

1편  https://miyoung-24.tistory.com/2841

2편  https://miyoung-24.tistory.com/2889

 

 

 

도착 후 장비세팅하자마자

바로 둥지로 향해 날아드는 수컷

이 시간이 오전 7시 30분

이 시간이 꼴찌라니... 내가 꼴찌라니...ㅎㅎ

 

 

 

 

 

 

 

 

 

 

 

날카로운 특유의 소리를 내며 날아든 암컷.

바로 둥지를 떠나는 수컷.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암컷이 자리를 뜬 후 다시 수컷이 날아듭니다.

 

 

 

 

 

 

 

 

 

이른 아침부터 둥지 보수 작업에 열중인

까막딱따구리 수컷.

 

수컷은 정수리부터 뒷머리까지 붉은색이며

암컷은 뒷머리일부만 붉은색으로

암수구별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둥지를 향해 날아올 때는 특유의 소리를 내며 오지만

둥지를 벗어날 때는 아무 소리 없이

느닷없이(?) 나서곤 합니다.

 

 

 

 

 

 

 

 

 

둥지로 날아드는 암컷

 

 

 

 

 

 

뒷머리에만 붉은색이 있는 암컷이 날아왔고

둥지 안의 수컷 부리가 보입니다.

 

 

 

 

 

 

까막딱따구리 수컷 : 저기...

                             저 이번에 나가려고요.

                             잠시 볼일 좀 보고 올게요.

 

 

 

 

 

 

까막딱따구리 암컷 : 그러시구려~

                             근데 저 냥반이...!!!

                             갑자기 나가면 놀라잖아요.

 

 

 

 

 

 

암컷은 둥지 안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둥지 안에서 잠시 머물던 암컷은

어디론가 다시 떠나고

 

 

 

 

 

 

다시 날아든 수컷.

 

 

 

 

 

 

이후 

둥지 안에서 하염없이 암컷을 기다렸다나 어쨌다나..

다음 일정을 위해 철수하는 동안에도

수컷은 둥지안에서 뭘 하는지...ㅎ

한동안 암컷을 기다리던 수컷은 잠시 밖에 나와

모델을 해주고는 다른 곳으로 훌쩍 날아갔다는 후문.....

 

 

 

 

 

 

 

 

 

둥지를 파내고 지키는 수컷의 수고로움이 헛되지 않게

부디 이곳에서 까막딱따구리의 번식이

잘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까막딱따구리 - 천연기념물 제242호, 멸종위기 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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