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4. 00:21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강원도 태백 산맥의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6월~ 8월 연1회 발생하는 나비로
참줄나비보다 분포 범위가 좁고, 개체수도 적다.
해마다 이맘때즈음 연례행사처럼 가게 되는
그곳으로 향하는 이른 아침.
긴 길을 달리다가 잠시 멈춰 우연히 마주한 곳에서
그저 흔한 줄나비이겠거니 하며 담은 나비가
참줄사촌나비(참줄나비사촌)였습니다.
알고보니
나비애호가들에게는 은근 관심종이었나봅니다.
이 나비를 사진으로 담게 되는
생각치도 못한 만남이라 더 즐거운 날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조선(朝鮮)줄나비사촌 - 조선줄나비보다 약간작고 비슷한 종류(種類)인데
일본명(日本名)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에 기재되는 석주명선생의 책 내용은
책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이며 한자는 한글로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지금 불리는 이름인 참줄사촌나비는
석주명 선생이 이름을 지을 시기는
일본 식민지 지배 체제로 우리나라의 생물학도 일본인이 주도했기에
우리나라의 세줄나비는 ‘조선’이라는 말을 굳이 넣어
일본의 세줄나비와 구분했다고 한다.
1945년 해방이 되고, 1948년 대한민국을 건국하면서
'조선’이란 이름이 붙은 나비 이름을 모두 ‘참’이란 접두사로 바뀌게 되었고
참까마귀부전나비는 조복성 박사가,
나머지 참산뱀눈나비, 참세줄나비,
참알락팔랑나비, 참줄나비, 참줄나비사촌은
김헌규, 미승우 박사팀이 바로잡은 것이라 한다.
1887년 Fixsen이 Limenitis amphyssa로 처음 기록했으며,
현재의 국명은 김헌규와 미승우(1956: 397)에 의한 것이다.
국명이명으로는 석주명(1947: 4)의 ‘조선줄나비사촌’,
조복성(1959: 140)의 ‘어리참줄나비’,
김용식(2002)의 ‘참줄사촌나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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