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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의 이야기 - Butterfly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

 

 

 

2년에 걸친 희망사항.

올해 2022년 6월 19일에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지난해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를 보겠다며

시간이 될때마다 나비 서식지 수차례 방문했고

마지막에 결국 피곤함을 핑계로 찾지않았던 그날.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를 봤다는 일행의 전화에

망연자실.

결국 이건 내 몫이 아니었다며

애써 착잡한 마음을 달랬던 시간.

 

2년전에도 블친님은 제게 나비 짝짓기 사진을 보여달라 하셨고

나는 못 찍었다하니 일행과 절교하라는 농도 하셨더랬습니다. ㅎ

나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 장면은

몇사람 찍지 못한 나름 귀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올해

다시 도전해보겠다며 찾아간 서식지.

흐린 날씨였지만 행여나 하며 기대를 갖고

오늘도 보지 못한다면 이대로 접어야겠다 생각하며

그곳으로 가는 길.

열심히 찾아보자...하며 늘 익숙한 길로 접어들고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는데.....

오 마이 갓~!!

 

칡넝쿨 위에서

쌍꼬리부전나비 한쌍이 짝짓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면 말도 안나온다는 걸

경험했던 날,

일행을 부르는데 외마디소리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 와~!!!  여기~!!  그거~!!

엄마야~!!  어떡해~!!  꺄아~~ "

 

 

 

하늘은 잔뜩 흐리고 저녁무렵 비소식이 있다고 했지만

다른 나비들의 짝짓기 장면보다 더 귀한

처음 보는 쌍꼬리부전나비 짝짓기 장면.

암, 수 모두 꼬리 4개가 남아있는 선남선녀 커플의 짝짓기.

이리저리 바쁘게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어느 순간 짝짓기를 마친 나비들은 날아갔고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이었지만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쌍꼬리부전나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의

귀한 존재입니다.

 

 

 

 

 

 

배가 통통한 개체가 암컷입니다.

나비수컷들은 암컷보다 조금 일찍 발생하며

암컷은 늦게 발생하기에

보통 나비들의 짝짓기를 보면

암컷은 상태가 깨끗한 반면

수컷은 점유행동 등으로 인해

산전수전 다 겪은 노총각이 되어 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이 비교적 멀쩡한 수컷은 용케 암컷을 차지해

그의 유전자를 남길 수 있게 되었네요~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쌍꼬리부전나비 - 후시(後翅)에 쌍미(双尾)가 달린 부전나비로는

                         조선(朝鮮)서는 유일(唯一)의 존재(存在)이니

                         이 이름만으로 이 종류(種類)를 충분히 선출(選出)할 수가 있을 형편이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에 기재되는 석주명선생의 책 내용은
책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이며 한자는 한글로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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