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3. 00:32ㆍ새 이야기 - Bird
지난가을 금눈쇠올빼미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느지막이
금눈이를 보겠다고 나섰더랬다.
하지만 야행성인 금눈이의 특성상,
그리고 비교적 넓은 들판을 생활 반경으로 삼는 탓에
그 모습을 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올해 카메라와 함께 한 일지를 검토해보니
금눈이 보겠다고 ㅍㅈ로 나섰던 날이
한쪽 손가락을 다 접고도 남는다 ㅠ
어떤 날은 잠자러 들어가는 엉덩이만 보고 온날도 있으니
그 마음은 더욱 허탈...
그러다 이제는 다른 새를 기다리며
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 맘을 알았을까?
드디어 두 달 만에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
비록 해가 진 후 어두운 환경이었지만
오롯이 그 모습을 담게 되니 기쁘기 그지없었던 날이다.
집으로 가는 길
어두컴컴한 둑방길에서 하늘을 나는 동그마한 새.
어느 결엔가 전봇대 젤 위에서 사냥 준비를 한다.
한동안 보이지않는다는 소문이었지만
잘 지내고 있으니 다행이다.
그것으로 되었다 ㅎㅎ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느린 셔속덕분에 헤드뱅잉 하는 금눈이로 보인다.
집으로 가는 길,
길가 가드레일에 앉은 금눈쇠올빼미
엉금엉금 오리걸음으로 조금씩 다가서는데
시야에 거슬리는 키 큰 잡초.
결국 허리를 뒤틀고 바닥에 엎드려 찍게 되네 ㅎ
자세를 낮추니 보이는 또 다른 불빛
저 멀리 불빛하나가 달이 떠오르는 듯~
금눈이 주변으로 달이 차오른다 ㅎ
커다란 빛망울로 귀걸이를 했구나~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다시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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