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이마직박구리, 잿빛개구리매, 때까치
2021. 12. 17. 00:14ㆍ새 이야기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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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시간에는 날씨가 받쳐주질 않고,
날씨가 좋으면 움직일 상황이 되질 않는
머피의 법칙.
오늘도 탐조의 시간이 되어 나섰지만
자욱한 미세먼지..
다행인 건지 시간이 지나면서 날이 차차 맑아졌지만
여전히 뿌옇기만 하늘.
원하는 새들은 늘 그렇듯 보이질 않는다 ㅎ
봉사 문고리 잡듯 무작정 나선 화성 탐조.
이리저리 다니던 한적한 비포장도로에서 만난 검은이마직박구리.
개인적으로는 처음 만나는 새였다.
상당히 많은 개체수가 보이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
어찌나 예민한지 일단 인증사진으로 만족해야했다.
이곳저곳에서 수없이 많았던 물까치
때까치
먹잇감을 종종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아 놓고 먹는다는
작은 맹금류이다.
검은이마직박구리
전국에 걸쳐 적은 수가 통과하는
나그네새 또는 겨울철새라고 한다.
이리저리 다니다 드디어 갈대밭 위를 날아가는
잿빛개구리매 발견.
하필 갈대가 키보다 높게 우거진곳이라
시야가 트인 곳을 찾아 찍으려니 한 박자 늦어졌다.
그럼에도 이렇게라도 지난해 겨울에 이어
다시금 실물을 영접(?)한 기분은 룰루랄라였다.
흔히 새 사진을 찍으려면
운이 8, 기술 1, 장비 1이라는 말이
절실했던 오늘.
귀한 조복을 어찌하면 쌓을 수 있을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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