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0. 05: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봄이 되면서 꼭 일부러 그러는듯
주말마다 날이 흐리거나 궂은 날씨가 되버립니다.
다행스럽게 일요일은 화창하고 낮기온도 높게 오른다는 예보에
야생화의 천국 화야산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화야산 임도를 따라 오르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돌단풍입니다.
지난번 동강할미꽃을 찍을때도 강원도 뼝대에 많이 피어있는 돌단풍을 봤지만
이곳 화야산에서 몇년 전 처음 본 돌단풍의 매력때문인지
다른 곳의 돌단풍은 그닥 눈에 들어오지않습니다.
오로지 이곳에서만 눈길을 주게 되네요.
오전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온몸으로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었습니다.
계곡에서 야생화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펴듯이 피어나면서
크게 무리를 지어 피는 현호색도 보입니다.
천마산에는 점현호색이 유난히 많이 보이던데
이곳은 아주 심플한 현호색입니다.
이제 거의 끝물인 노루귀도 한켠에 피어있더군요.
화야산 금붓꽃이 지천으로 피는 곳에 피어있던
이녀석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은 흔적이 보여 담아봤는데
실마리를 잡지 못하니 검색도 못하고 있습니다.
꽃박사님들 알려주세요~~
일행은 나비를 찾아 다니고 덩달아 따라온 나는 꽃이나 찍는다고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니 작은 분홍색 노루귀에
누가 어디서 뜯어놓았는지 초록 이끼가 잔뜩 덮어져있더군요.
영 마뜩치않아 사진으로 담지 않고 한참 뒤 다시 내려와보니 이끼가 없어졌더군요.
그래서 몇장 담아봅니다.
올해 그리 많이 보지못한 청색노루귀도 몇송이 보여
아쉬운대로 눈맞춤을 해봅니다.
꿩의바람꽃도 담아봅니다.
화야산에서 야생화도 만나고 보고 싶었던 나비도 만나고
흡족한 마음으로 내려가는 길.
늦은 오후에 이곳을 찾아오시던 블로거 두 분,
시라칸스님과 라니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산에서 꽃찍는다며 뒹굴고,
나비찍느라 바닥에 엎드리고 몰골이 영 아니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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