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1. 09:07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지난 토요일 아침 출근시간처럼 일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9시 40분 발 일죽행버스 타고..
울언니 같이 가자더니 몸상태가 영 안좋단다..
할수없지..나혼자 고고씽~~
한시간이면 도착할줄 알았던 길이 막히고 막혀서 1시간 30여분..
일죽터미널....
썰렁하기 그지없고 매표소도 편의점 한 구퉁이에 있고..
호국원까지 가는 버스는 벌써 출발했다하고
택시는 눈씻고 봐도 없고...으미 미쳐..
울 저비스 그때 전화해서 잘 도착했느냐..한 걱정..
택시없다고 하니 밥먹고 가라는데...혼자 밥못먹는거 아니까
한숨만 쉬네..ㅎㅎ 걱정마셔~~ 물 한통 들고 다녔으니까..
저 건너 택시부?
암튼 건너가니 택시타는 곳인가부다.
호국원가자니까 OK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시외요금해서 5000원
나올때 콜하면 6000원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도 불고
울아버지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 계시니 좋아하시겠지...
간만에 뵈니 울컥~~
눈물바람짓고 저 건너 향불 하나 지르려는데 라이터가 고장..
아무리 만져도 될 듯 될듯 하면서 안된다..
다른 향에 얹어 겨우 향하나 올렸다..
"김 진 유"
이제는 아버지 함자가
부를 수 도 없는 이름이 되버렸네..
이런 저런 얘기 드리고 있는데 한쪽에서 어느 딸인가
대성통곡을 하네...아빠 보고싶어..너무 보고싶어..
그말 듣고 나도 또다시 눈물바람..
그저 잘지내고 있다고..걱정말라고..
엄마만 잘 보살펴달라고...그러면 된다고...
돌아오는 걸음이 왜 그렇게 아프던지..
살아생전 잘 해드리지 못함이 뼈저리게 아프고..
무뚝뚝한 딸래미라서 제대로 못해드린게.......못내 걸리고..
집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울 엄마 저녁에 전화드리니 같이 가지 그랬냐며 서운해 하시지만..
당신 건강 여의치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일..
나중에 같이 가요...
일죽 터미널내 편의점에서 찍은 잠자리..
죽은 듯 매달려있더니 사진 찍는소리에
훌쩍 도망간다..
자슥..예민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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