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나비(8)
-
부전나비와 넓은띠녹색부전나비, 남방부전나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날의 오후 일기예보상으로는 비가 내리지않거나 내리더라도 잠시 여우비처럼 내린다해서 찾아갔지만 그곳에 도착하기 불과 몇킬로미터부터 앞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내리는 비. 결국 차안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가 잠시 비가 그치자 근처에서 날아다니는 부전나비라도 담아볼겸 넓직한 무덤가를 헤매다 찍은 나비들이다. 흔하다면 흔하지만 자세히 보면 예쁜 나비... 부전나비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못 알려진 것들이 많다. 나비도감에서조차 부전이란 단어를 여자아이들이 차는 노리개라고 표현한것들이 많다. 실제 이 나비 이름을 지은 석주명선생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부전이라는 단어가 달리 쓰였다는 것을 알것이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
2022.08.16 -
부전나비
흔하고 개체수도 많은 편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느 부전나비들보다 단아하고 깔끔한 모습의 부전나비. 이름 앞에 접두사처럼 많은 이름이 붙는 종류이지만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게 부전나비라는 이름을 가진 나비들의 기본이 되는 듯 정갈한 나비가 아닐까 싶다. 나비 시즌은 마감했지만 올해 찍어온 다른 나비 사진에 밀려서, 또는 어찌하다 보니 누락된 나비 사진들을 틈틈이 올려볼까 합니다. 부전나비라는 이름의 어원에는 여러 해석이 있지만 석주명 박사의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 적힌 내용을 빌리자면 "소형의 여러 가지 색의 나비를 포함한 Lycaenidae를 본래부터 부전나비라고 해온 것은 그 형태를 잘 표현한 것으로 선배의 명작이다. 부전이란 말은 사진틀 같은 것을 걸 때에 아래에 끼우는 작은 방석의 역할을 하는 삼각형의..
2021.10.21 -
하늘 푸르고 노을이 멋졌던 주말, 물의정원 풍경~!
이미 계획만 몇 번째인지 모를 밤하늘의 사진. 늦은 오후 몰려오는 구름으로 다시 무기한 연기. 이쯤되면 하늘이 나를 거부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봐야하는건 아닌지... 일기예보가 몇시간 간격으로 바뀌기 일쑤인 요즘인지라 결국 주말 이틀을 운길산 자락 물의정원으로 가게 되었다. 물의 정원에 피어있는 각시원추리. 늦은 오후에도 이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많은 청춘들. 아름다운 청춘들이 부럽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어두컴컴하고 잠시 몇방울의 비도 내린다. 그 틈에 부전나비들은 나풀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늘이 불이 났어요~ 노을이 멋진 서울의 하늘. 이런 노을은 본 적이 없으니 달리는 도중 렌즈 바꾸고 사진 찍느라 부산을 떨고... 다음날 다시 찾은 물의정원. 조금 이른 시간때문인지 포토존이 ..
2020.07.27 -
노란 솜방망이꽃에 앉은 작은주홍부전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Small Copper Butterfly (붉은숫돌나비) 전국 각지에서 볼 수있고, 연 수회 발생하는 작은주홍부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암수구별은 두 개체가 있을때는 구별이 되겠지만 단독개체로 보일때는 사실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은 나비였습니다. 큰주홍부전나비는 암수구별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작은주홍부전나비는 수컷에 비해 암컷의 날개끝이 둥글고 주황색의 색감이 연하다고 하는데 이날 만난 개체들은 암,수컷 그 특이점을 발견하기가 어렵더군요. 오후 햇살이 뜨겁게 내려쬐던 날. 혹시나 하고 찾아가본 곳에서 만난 작은주홍부전나비. 이 나비는 나름대로 자기만의 영역이 있는지 크게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날아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노랗게 핀 솜방망이꽃에 앉은 작은주홍부전나비 큰주홍나비와 ..
2020.05.21 -
푸른 날개빛이 신비로운 산녹색부전나비와 날개무늬가 독특한 시가도귤빛부전나비
전날 내린 비가 풀잎에서 마르기도 전 이른 아침 경기도의 산을 찾았습니다. 늘 그렇듯 풀잎을 헤치고 발이 젖어가면서 찾은, 그곳에서 만난 색이 고운 나비들의 사진입니다. 날개의 푸른빛이 신비로운 산녹색부전나비. 제주도, 강원도, 경기도 지역에 분포하는 나비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연 1회 발생하는 나비입니다. 수컷의 날개 윗면은 청록색이나 암컷은 흑갈색이며 이날 만난 나비는 윗날개색으로 보니 수컷이었네요. 날개를 접고 있을때는 그저 여느 나비처럼 평범하기 이를데없지만 나비의 날개를 펴는 순간 푸른색의 부드러운 벨벳을 펼쳐놓은듯 그 푸른빛에 흠뻑 빠질만큼 아름다운 나비였습니다. 이른 시간에 만난 나비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점유행동을 하느라고 빠르게 날아다니느라 그 꽁무니를 따라다니는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
2018.06.18 -
비와 이슬, 아침잠에 취해 있는 부전나비를 보다.
주말 아침, 왜 주말이면 비가 내리는지... 토요일부터 내리던 비가 일요일 오전에 그친다고 하는 예보에 주저없이 오늘은 운길산 세정사 자락으로 떠나봅니다. 가는 길 내내 새벽부터 개인다는 하늘이 잔뜩 무거운 구름으로 덮혀 기상청의 예보가 다시 틀린건 아닐까 걱정스런 맘이 가득해집니다. 안개비처럼 유리창을 가득 덮는 미세한 물방울에 휴대폰으로 오늘의 날씨 상황을 자꾸만 보게 됩니다. 운길산 부근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30여분만에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을 한 셈입니다. 이거 실화냐~ 세정사로 가는 길 안개비처럼 수분 가득한 날씨에 새벽이슬에 흠뻑 젖은 나비를 아직 보지 못한 나를 위해 잠시 멈춰 길 가 풀밭을 살펴보더니 나비 한 마리를 찾아냅니다. 가까이 가보니 부전나비가 오롯이 새벽 이슬과 안개비를 ..
20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