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은점선표범나비
보통의 나비 사진도 나름 힘들게 사진으로 담아오긴 했지만 이 나비는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나비를 찍다가 난생 처음 반백이 넘게 살면서 처음으로 등애(?) 라는 벌레에 팔을 물리고 어린아이처럼 겁에 질려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벌인줄 알았는데 등애라고 하네요. 아마 초등학교 입학 이후로 이렇게 크게 울어본적은 없는거 같습니다. ㅎ 우리밖에 없는 휴대폰도 안터지는 산길 큰소리로 울음이 터지고 일행은 눈이 야구공만해져서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은 안보이고 뱀에 물린거 아닌가 싶어서 놀랐답니다. 이틀이 지난 지금도 팔이 벌겋게 부어올라있네요. 팔토시도 하고 긴팔 옷도 입었는데 그걸 뚫고 물었더라구요. 물린 곳을 보니 피도 방울맺혀있고 손 덜덜 떨며 눈물 콧물 범벅되고...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