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사진(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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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이지옥나비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의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에 지옥나비 -Erebia의 속명(屬名)인데 이 래틴명(名)의 뜻에서 온 이름이다. 여기 속(屬)하는 나비는 대개(大槪)는 고산접(高山蝶)이고 고산초본대(高山草本帶)에서 무수(無數)히 날고 있는 습성(習性)을 볼때는 일본명(日本名)의 홍일음(紅日蔭)은 부적당(不適當)한 이름이다. 지옥가는 것처럼 고생을 하면서 고산(高山)에 올라 초본대(草本帶)에 도달(到達)하야 이 나비들을 보면 지옥나비란 이름이 역시 적당(適當)하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오래전에는 이 나비를 만나기 위해 지옥 가는 것처럼 고생하며 높은 산을 올라야 겨우 볼 수 있는 나비라 하여 무시무시한 지옥나비라는 이름을 붙여준, 생김새도 검은빛에 나비처럼 보이지도 않는, 이름조차도 암울하기만 ..
2023.05.23 -
다시 찾은 행복, 꽃말의 주인공 "은방울꽃"(feat. 강원도 나비출사)
강원도 나비출사길. 목표종 나비는 보이지 않고 괜스레 이리저리 숲 속을 돌아다니던 중 오래전 민둥산에서 만났던 은방울꽃을 발견합니다. 딱히 바라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보게 되니 얼마나 반갑고 또 반가웠던지... 이 꽃의 향기는 또 얼마나 향기롭게요~~ 유럽에서는 5월에 은방울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받으면 행운이 온다고 믿어서 가장 가까운 벗에게 은방울꽃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그 생김새나 향기가 좋아 유명 여배우들의 결혼식에 신부 부케로도 많이 쓰일 정도라 하니 이런 우연한 만남은 더없이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범부전나비 봄형 갈구리나비(갈구리흰나비) 암컷 쇳빛부전나비 차를 타고 가던 중 길가 민들레에 앉은 물체(?)를 보고 호다닥 내려 확인해 보니 애호랑나비. 올해는 애호랑나비를 나름 쉽게 만나는 해인..
2023.05.22 -
저녁무렵 뒷산에서 만난 갈구리나비
이른 저녁을 먹고 난 후 잠시 늦봄의 기분을 느끼기 위해 아파트 뒤편 작은 산자락을 오릅니다. 지난해 봄 산책로 주변 작은 나무에 쇠박새가 육추를 하는 것을 알고 찾았다가 행여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육추에 방해가 될까 사진촬영을 접었던 기억에 (https://miyoung-24.tistory.com/2852) 행여 모를 장면을 담게 될까 작은 렌즈만 체결한 카메라 들고 나선 산책길. 아는 만큼 보이는 걸까... 이른 저녁 잠잘 곳을 찾아 날아든 갈구리나비 수컷을 발견. 저녁 봄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더니 어느새 나뭇잎을 잡고 미동도 없이 멈춤입니다. 해는 서서히 지는 뒷산 산책로. 어둠이 주변에 드리워지기 시작합니다. 보기엔 참 불편해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흔들림 없는 편안함.... 인가 봅니다. 갈구..
2023.05.21 -
부전나비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부전나비- plebejus argus의 속명(屬名)이요 종명(種名)이요 또 과명(科名)이다. 소형(小型)의 여러 가지 색(色)의 나비를 포함한 lycaenidae를 본래(本來)부터 부전나비라고 해온 것은 그 형태(形態)를 잘 표현(表現)한 것으로 선배(先輩)의 명작(名作)이다. 부전이란말은 사진(寫眞)틀 같은 것을 걸때에 아래에 끼우는 작은 방석의 역할을 하는 삼각형(三角形)의 색채(色彩)있는 장식물(裝飾物)이다. 학명(學名)의 plebejus에는 평민(平民)의 뜻이 있고 argus는 희랍신화(希臘神話)에 나오는 강대(强大)한 백안거인(百眼巨人)으로 이 학명(學名)에서는 딸 것이 없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
2023.05.21 -
금빛어리표범나비 짝짓기
늦은 오후 지나는 길에 참새 방앗간처럼 잠시 들러 혹시나 금빛어리표범나비 짝짓기라도 볼 수 있을까....했더니 역시나 기다렸다는듯이 뿅~!!! 하고 나타나준 나비 짝짓기장면. 해거름녁 그늘속이지만 올해 만난 짝짓기 모습이니 아쉬운대로 기록해 놓기로 합니다.
2023.05.20 -
시골처녀나비 짝짓기 (feat. 동영상)
해가 질 무렵 도착한 시골처녀나비 서식지. 아직 남아있는 햇님의 치맛자락끝에 보이는 시골나비. 반가운 마음에 셔터속도도 무시하고 일단 담아봅니다. 오후 6시가 다 된 해질 무렵의 시간. 죽은자들의 공간에 산자가 들어와 나비와 시간을 보냅니다. 나비가 아니었다면 절대 내 발로 들어올 공간이 아니겠지만 이제는 스스로 찾아 들어설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둑해지면서 나비들도 보이지않고 시간이 흘러 새벽이 찾아오면서 나비와의 이른 만남이 시작됩니다. 이 지역 오늘의 일출 시간은 오전 5시 20분. 해가 뜨기도 전 풀잎에 얌전히 앉아있는 나비들을 보며 다시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그동안 보지 못한 아쉬움을 한껏 푸는 마음으로 여러 모습을 담아보기도 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러 짝짓기까지 만나는 작은 행운을 ..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