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 2

 

 

검독수리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

때마침 부는 강풍에

뿌연 모래바람이 시야를 흐려놓고...

 

 

 

 

 

몇번이나 하늘을 날아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그것만으로도 심쿵했었던 순간.

비록 역광으로 바라보게 하거나,

혹은 너무 가깝게 날아와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건 처음.

 

 

 

 

 

 

 

 

 

 

 

 

 

 

 

 

오후 4시가 훌쩍 넘은 시간.

이제 해가 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던 순간.

먹잇감을 사냥해 먹는 식당(?)에

초대하지않은 손님이 앉아있었고...

물론..이것도 충분히 즐거운 일.

 

 

 

 

어느 순간,

캄차카말똥가리, 혹은 말똥가리의 눈동자가

심하게 달라진 모습.

 

 

 

 

갑자기 후드득 날아가길래

뭔일일까...싶었더니

 

등뒤에서 날아드는 검은 색 커다란 새.

검독수리였다.

 

 

 

 

해가 질 무렵 붉은 노을빛속

왼쪽 눈동자부근에 깃털 하나를 붙여놓고서는

제 구역에 날아든 다른 새를 쫒아버린 검독수리.

 

 

 

 

 

 

 

감히 이곳에 앉다니..

건방지다~!!!

 

 

 

 

 

 

 

 

 

 

손님을 쫓아내곤 머쓱했던지

아무것도 없는 땅바닥에서 뭔가를 주어먹는(?)것 같았는데

지푸라기 하나를 물고 장난하는듯..

 

 

 

 

 

 

 

 

 

 

제 구역에 침범한 손님을 쫒아내곤

느닷없이 날아가는 검독수리.

 

순간 내 카메라는 놀라고..

어쩌다보니 날아가는 모습 몇장이

소박하게 잡혔다......휴우~~

 

등 뒤에서 소리없이 날아와 사뿐히 내려앉더니

날아갈때도 나름 고맙게도

눈높이로 날아주니

이렇게 고마울수가~!!!

 

검독수리, 너 쫌 멋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