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기생나비

2023. 7. 19. 00:17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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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의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에는

북방 기생 나비에 대하여

 

"북방기생접의 뜻으로 기생접과 극히 합치하여 오랫동안 혼용되어오든것을

필자가 1934년에 둘로 분명히 구별하였다.

기생나비(Leptidea amurensis) 

속명의 Leptidea는 美, 細, 小等의 뜻인 희랍어의 Leptos에서 유래한 것이고

사실 이 종류의 형태로나 생태로 기생을 연상시킨다.

이 속에 속하는 또 한종의 L.sinapis 는 그 형상이 일속 구형인데

그 산지가 북편하야 남조선에는 없으니 북방기생나비로 하기로 한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연 2회 발생하며

봄형은 5월 초순~6월 하순,

여름형은 7~8월에 나타난다.

 

 

 

올해 북방기생나비는 정말 우연의 연속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비를 보기 위해 떠난 강원도 길,

한적한 도로를 달리며 주변에 흰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더니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던지 도로 옆으로 차를 세웁니다.

북방기생 같은데? 

차에서 먼저 내려 살펴보니 정말 북방기생나비가

길가 풀숲으로 날아다닙니다.

 

이게 웬 떡이람?

뜨거운 태양빛 아래 이곳저곳으로 날아드는 

기생나비와 한바탕 씨름 후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다시 이동하면서 두 사람 모두 신기하다는 말을 연발.

오후 무렵 더위로 너무 힘이 들어

새로 만들어진 공원에 들러 일도 보고 잠시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또다시 차 앞으로 날아가는 흰나비.

요즘 나비출사길에 잘 써먹는 탐조용 쌍안경으로 확인하니

나는 모습이 영락없는 기생나비입니다.ㅎ

 

다시 땡볕으로 나가 나비와 한바탕 씨름.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북방기생나비 덕분에

이번 탐사길은 카메라 메모리가 두둑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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