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종대 전망대, 영도등대(feat. 솔개와 동박새, 바다직박구리)

2023. 7. 4. 00:11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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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인 1996년에 처음 방문했던 부산 태종대.

그리고 2009년 겨울여행 중 잠시 훌쩍 찾았던 태종대를

이번에는 오직 매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았다.

하지만 나 홀로 짝사랑했던 매와의 만남.

그 오랜 기다림 중 건너편 주전자섬과

전망대 주변을 담아보다.

(2023년 6월)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전자섬(생도)은 특이한 모습이었고

몇 해 전까지 그곳에서 이곳 터줏대감 매가 번식을 하던 곳이라고 했다.

올해는 둥지가 전망대 밑 바위틈 같은데

1차 번식은 실패, 2차 번식 또한 성공여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행여 번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면...

또다시 수많은 삼고초려의 번뇌가 있을 듯하다.ㅎ

 

 

 

 

 

 

전망대 부근에서는 바다직박구리 유조들이 날아다녔고

이른 아침 동박새무리가 시끌시끌 놀더니 훌쩍 사라진다.

 

 

 

 

 

 

 

 

 

 

 

 

 

 

 

신기하게도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바다물색은

누가 선을 그어놓듯 물색이 달랐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매가 날아주기만 기다리며....

 

 

 

 

 

 

 

 

 

이곳에서 처음 보게 된 솔개.

느닷없이 전망대부근을 지나가는 모습을 얼떨결에 담게 되었다.

 

 

 

 

 

 

 

 

 

몇 시간 동안의 기다림조차 설레었던 순간이었던....

그곳

 

 

 

 

 

 

암컷이 수컷이 사냥해 온 먹잇감을 받기 위해

수컷을 바라봄.

 

 

 

 

 

 

먹거리 받기 2미터 전

 

 

 

 

 

 

먹거리 받기 1미터 전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서 바다물빛도 바뀌고

 

 

 

 

 

 

어쩌다 한 번씩 날아주는 야속한 매

 

 

 

 

 

 

 

 

 

 

 

 

태종대 매 부부

왼쪽 암컷 오른쪽 수컷

 

 

 

 

 

 

매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의 작은 새들에게 관심을 주게 되고

바다직박구리 수컷의 푸른빛이 그나마 눈길을 잡아끈다.

 

 

 

 

 

 

 

 

 

거의 수직으로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아래 물결

한동안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멀미가....ㅎ

 

 

 

 

 

 

태종대 다누비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에

물밀듯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잠시 전망대 난간에서 비켜줘야 하는 눈치정도는 장착해야 할 듯...ㅎ

 

 

 

 

 

 

전망대 아래에 위치한 자살바위로 오명이 있다 보니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세워둔 모자상.

 

 

 

 

 

 

 

 

 

부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자니

6월에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의 바람.

이날 바람의 세기는 초속 11미터였다고.......ㅠㅠ

올 한 해 맞을 바람을 모두 맞은 기분.

 

 

 

 

 

 

그래도 난생처음 매 사진 출사를 감행해

조금 부족하나마 몇 장의 사진을 찍게 되니

그나마 다행이었다는....ㅎ

 

 

 

 

 

 

 

 

 

매 수컷은 사냥을 위해 어디론가 훌쩍 날아가고

암컷은 절벽 위 나무 위에 앉아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오랜 시간 기다림이 힘들어

과감히 철수 결정.

전망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영도 등대를 돌아보는 것으로

태종대 일정을 마치기로 한다.

 

 

 

 

 

 

 

 

 

 

 

오래전 태종대 신선바위 근처까지 내려갔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보수공사 중인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금지.

검색을 해보니 2018년 하반기부터 낙석 및 붕괴위험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었나 보다.

오래전 이곳을 갈 때도 절벽 근처로 가는 것을

무서워하며 간신히 갔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안전을 위해서는 충분히 가능한 조치일 것이라 생각.

 

 

 

 

 

 

 

 

 

바닷가로 더 가까이 내려가다 보니

바람은 더 세차게 불고

사진을 찍어도 흔들린 사진이 있을 정도.

 

 

 

 

 

 

저 멀리 오륙도가 보인다고 했다.

 

 

 

 

 

 

 

 

 

 

 

 

파도가 심해도 유람선은 출렁거리며 바다 위를 헤쳐나간다.

 

 

 

 

 

 

 

 

 

 

 

 

모처럼 다녀온 먼 거리 부산.

푸른 바다와 함께 한 시간이 즐겁기만 했던 날로 기억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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