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설레였던 순간이었지만....큰줄흰나비를 만나다.
2023. 5. 28. 00:02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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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마을분들이 산책나오시던 길가 도랑 근처
마른 풀가지에 흰색의 물체(?)가 보입니다.
오늘의 목표종 나비가 아닐까 살짝 설레었지만...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본 순간.
ㅠㅠ 실망입니다.
그러다가 급 뇌리를 스치는 또 다른 나비이름.
경기도와 강원도, 전라남도의 지리산과 제주도 한라산 등
한랭 지역에 분포한다는 줄흰나비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또다시 심장이 바운스 합니다.
윗날개를 접고 있으니 확인하기도 여간 난감한 게 아니라
그저 혹시나 하고 윗날개를 들어 올려주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고맙게도 윗날개를 살짝 들어줘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데...
역시나 아쉽게도 큰줄흰나비입니다.
물론 또 다른 동정포인트로 아랫날개 시맥(翅脈)의 진하기나 굵기로
줄흰나비로 동정하기도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윗날개를 편 모습이나
윗날개 중실의 검은 점의 유무로 구별하는 것이 보편적인 것 같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갓 발생한 듯 어디 하나 상한 곳 없이
깨끗한 모습의 큰줄흰나비이기에
이 나비도 정성껏 담아줍니다.
줄흰나비와 큰줄흰나비
늦은 오후 만난 또 다른 큰줄흰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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