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강원도, 경기도, 충청북도,

경상북도의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충청 북도 옥천, 강원도 영월 등에서 

5월 중순~6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로 희귀종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몇해전만해도

서식지로 찾아가면

몇 마리는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던 나비였는데

서식지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그 모습을

보기가 꽤 어려워진 나비이다.

 

 

개인적으로는 2018년과 2020년에 만나고 

지난해에는 이 나비를 보지 못했었다.

올해 이 나비를 보기 위해 나름 여러 곳을 탐사하고

나비의 먹이식물이 있는 서식지가 될만한 곳을 찾아다니며

헤매고 다닌끝에

비록 발생 시기가 되어 날개 한쪽이 살짝 부러진 아쉬운 상태였지만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수컷 한 마리를

이른 새벽에 만날 수 있었다.

 

이 나비를 만나 첫 사진을 담은 시간이

오전 6시 1분이었으니

졸린 눈 비비며 장화 신고 무덤가를 헤매며 걷다가

저 멀리 초록 풀잎 끝에 앉은 하얀 나비 한 마리를 발견하고

그 나비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였을때

누군가 봤더라면

눈이 주먹만큼 커진 모습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다른곳에서 나비를 찾던 일행을 소리쳐 부르며

쾌재를 외쳤더랬다. 

오늘 드디어 해냈어~!!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  Shijimiaeoides divina

     학명의 divina는 신성(神聖)한, 혹은 비범(非凡)한 뜻으로

     그 때문이였는지 이 종류는 한동안 기정체(基正體)를 알 수가  없어서

     학계의 의문종(疑問種)이였든일이 있었다.

     이 종류에 상대되는 것은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이다.

 

라고 쓰여있다.

 

 

 

석주명 선생이 연구하던 시절에도 그 존재에 대해 정확하지 않았을 정도로

개체수와 그 생활사를 알아내기가 어려운 존재였던 것 같다.

지금도 그 개체수가 적어 모습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서식지가 될만한 곳을 찾아 이른 새벽 찾아간 곳.

알려진 서식지가 아닌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만난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그래서인지 어느 나비보다도 이 나비와의 만남이 즐거웠음은

부인하지 못하겠다 ㅎㅎ

비록 낡고 날개부러진 나비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