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돌부전나비

2021. 7. 30. 00:27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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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돌부전나비는

5월 중순에서 10월에 걸쳐 연 3-4회 발생한다.

 

중부 이남 지역과 부속 도서 지방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보통의 나비 애벌레들이 그들의 어미가 알을 낳아준 곳의

식초(食草)를 먹고 자라는 것과 달리

바둑돌부전나비의 애벌레는 시누대에 기생하는

일본 납작 진딧물을 잡아먹고 자라는 육식성 나비로 알려져 있다.

성충이 되어서는 이 진딧물의 분비물을 받아먹는다고도 하며

거의 서식지 주변을 떠나는 일이 없이

흐린 날이나 저녁 무렵 활발한 점유 활동을 하는 나비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나비가 커집니다.

 

 

집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버스로 몇 정거장 떨어진 공원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바둑돌부전나비.

나비의 모습을 보면 바둑돌부전나비라는 이름이 

바로 이해가 되는 나비이기도 하다.

 

사실 나비 사진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산자락 임도를 오르내리기도 하고 너른 숲 속을 헤매기도 하지만

아주 가끔은 주변의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나비도 있다.

 

나비와 꽃이라는 한정된 단어가 무색하리만큼

꽃보다는 땅바닥, 동물의 배설물이나  고인 물,

조금은 지저분한 곳에서 그들이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모이기도 하니 그들의 생태도 잘 살펴야

나비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가까운 곳이니 바둑돌부전나비의 짝짓기를 보기 위해서

조만간 다시 찾아가 봐야 할 곳이기도 하다.

 

 

 

 

 

 

한때 개체수가 적어 귀한 나비 대접을 받던 나비도

개체수가 늘어 보호종에서 해제가 되기도 하고,

그 숫자가 많아 흔하게 대했던 나비도

세월이 지나며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개체수가 줄어들기도 하면서

그 존재가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보고 싶어 하는

멸종 우려 보호종이라는 꼬리명주나비도 자주 가는 곳에서

지천으로 십여 마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너무 많아서일까, 땅바닥에 내려앉은 꼬리명주나비를 

지나던 사람들도 찍는 모습도 보이고..

하지만 몇 해 전 공중에서 수컷이 날아오르며 암컷을 낚아채듯

짝짓기를 하는 장면을 보고서는 수컷의 괘씸한(?) 행동에

개인적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는 나비이기도 하다. ㅎㅎ

 

 

 

 

 

 

나비 사진을 찍기 위해 전국을 다니다 보니

올해 부쩍 나비를 찍는 분들이 자주 보이기도 한다.

꽃은 꽃자리가 있고 새도 나름의 포인트가 있듯

나비 또한 그들의 서식지가 있어 비록 멀고 높고 힘들어도

찾아가게 되는데

이제는 시즌의 끝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조금 부지런하게 이른 새벽이나 날씨, 시간을 살펴 나비를 찾아다니거나

오후에 점유 행동을 하는 나비들은 해질 무렵에 활발하게 활동하니

많은 나비, 원하는 나비를 보고 싶다면

그 특성을 알고 접근하는 방법이

나비를 보다 쉽게 관찰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전국의 몇안되는 나비애호가들은

그 힘듦을 자처하며 각자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기는 일들을 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나비시즌,

그들이 원하고 보고싶은 나비들을 모두 만나는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이 이어지길 바래본다.

 

 

 

 

 

 

 

 

 

 

 

 

 

바둑돌부전나비의 짝짓기   클릭

 

작은 점박이가 귀여운 바둑돌부전나비

나비를 보기 위해서는 늘 새벽잠을 설치고 출발해야 하거나 밤을 달려 새벽에 눈을 떠 풀숲을 헤치기 일쑤였는데... 반갑게도 우리 집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만 가면 되는 공원 안에서 이 나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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