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5. 00:10ㆍ새 이야기 - Bird
4월 중순의 휴일.
지난해 찾아갔던 왕숙천으로 쇠제비갈매기를 보러 갑니다.
오전 7시 40여분....
나름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10 수명이 삼각대를 펼쳐놓은 상태.
지난해와 달리 물길이 달라져 자리도 협소해져서
더 이상의 진입이 불가하고 결국 제일 끝자리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새도 오지않는 지루한 시간
바로 옆 진사님의 카메라 설정 호출값도 입력해드리며
오전 시간이 흘러갑니다.
자리를 잡고 보니
쇠제비갈매기의 지정석인 작은 바위 뒤편
이른 아침부터 낚시를 하는 분들이 배경에 잡힙니다. ㅠㅠ
오전 시간이 흘렀지만 쇠제비갈매기는 오지 않으니
차선으로 남양주의 산으로 나비를 보기 위해 자리를 뜨게 됩니다.
자리를 뜨면서 아는 분들께 인사를 드리려 다니다 보니
어느 분과 눈이 마주칩니다.
갸우뚱?
이런..... 블친 토마토님이 계셨습니다.
먼저 알아봐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었네요.
아쉽지만 이동을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떴네요.
도착한 산자락, 가쁜 숨을 내쉬며 임도를 올라
정상 부근까지 갔지만
하지만 그곳에서도 이미 꽃들이 지고
원하는 나비의 모습은 그저 멀리서 날아다니는 것만 보게 되니
이곳도 철수를 하고 다시 왕숙천으로 가기로 합니다.
다시 도착한 왕숙천.
블친님께 드릴 음료수를 챙겨 갔건만
이미 자리를 뜨셨더군요 ㅠㅠ
여전히 쇠제비갈매기는 오지 않고
드문드문 자리가 빈 곳이 있습니다.
새가 오지 않으니 대포부대들은 다른 곳에서
꼬마물떼새가 짝짓기를 한다며 그곳으로 자리를 이동해 찍더군요.
덩달아 그곳에 끼어 꼬마물떼새를 찍어봅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운 좋게 왜가리가 물고기를 사냥했네요.
오전 빛이 좋은 시간
이럴 때 쇠제비가 와야 한다며 다들 아쉬워합니다.
백로 뒤편으로 진사 한분이 들어가니
인기척에 놀라 훌쩍 날아갑니다.
오지않는 쇠제비갈매기대신
작고 귀여운 꼬마물떼새를 찍어봅니다.
인천의 어느 주차장에서,
오이도의 해변에서,
관곡지의 논두렁 등에서
요즘 많이 보이는 새이기도 하네요.
작은 물웅덩이에서 신나게 목욕도 하고
물에 젖은 깃털을 고르기도 합니다.
목욕을 마친 꼬마물떼새
어디론가 훌쩍 날아가더니만...
응?
둘만의 거사를 치릅니다.
물건너 자갈밭에서 짝짓기를 하니
돌인지 새인지 구별이 쉽지않습니다 ㅎㅎ
이곳에 쇠제비갈매기가 요즘은 4마리까지 와서
다들 정신없을 정도라고 하던데
조만간 다시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비록 좁은 장소이지만 자리 하나쯤
떡하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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