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4. 07:15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올해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나비 리스트 중
하나였던 푸른큰수리팔랑나비.
지인의 정보로 드디어 푸른큰수리팔랑나비를
영접하고 왔습니다.ㅎ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서울에서 수백 킬로 떨어진 B시의 산을 찾아가
이른 밤부터 차박을 하고 해가 뜨자마자
그것도 주차장에서부터 약 3킬로미터에 이르는 임도를 걸어
만나게 되었던 나비.
과연 만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걸어가던 조마조마한 마음이
이른 아침 풀숲을 날아오르는 이 나비의 몸짓으로
그 모든 불안함이 사라지더군요.ㅎ
개인적으로는 새를 찍을때를 제외하고는
카메라 연사기능을 사용하지 않지만
이 나비처럼 1초도 허락해주지 않는 나비를 찍자니
어쩔수 없이 연사를 이용해 찍게 됩니다.
나비는 그저 그들이 보여주는것을 찍어야하는
갑 중의 갑이네요 ㅎㅎ
(가끔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처럼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적어도 이제껏 경험상 다른 방법은 없는것이 힘든점이네요.
무조건 걷고 관찰하고, 다시 그 과정을 반복....
어찌보면 무모하게 나비를 찾는게 아닐까 싶을때도 있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나비를 포함해
멸종위기종이나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나비를 주로 찾아다니고 있다보니
산길이나 들판을 헤매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버렸지만,
나비촬영에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결국은 내 스스로 움직이고 발품팔아 찾는 우직한 방법밖에는....
설령 내가 모르는 그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이제껏 나의 소신대로 힘이 들지만 지금의 방식대로
사진을 찍는것에 스스로 만족하려합니다.
그래서 얻게 되는 땀방울과 바꾼 사진 한 장이 주는 희열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기 때문이죠.
수백 장의 사진 중 그 흥분이 가라앉기 전
서둘러 몇 장을 먼저 올려봅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해에 한번 또는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는 두 번, 5~8월 중순에 발생하며
팔랑나비 중에 비교적 큰 편에 속하고,
움직임이 꽤 민첩해 사진으로 담기가
대략 난감한 나비였습니다.
이 나비를 담다 보면
성질 버리기(?) 딱 좋겠다 싶을 정도였답니다.ㅎ
어찌 되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완성한
보고 싶었던 푸른큰수리팔랑나비를 담아본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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