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6. 10:28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보통의 나비 수컷들은 부화가 되어 태어나면서부터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며 암컷을 찾아다니는 것이
그들의 운명인 듯 보입니다.
또한 보통의 나비들은
암컷보다 수컷이 조금 일찍 발생하는데
수컷의 활동성이 좋아지고 암컷과의 짝짓기를 위해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면서 점유 행동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나비의 점유 행동이란
수컷이 높은 나뭇가지 위나
사방을 주시할 수 있는 영역을 차지하고 앉아
그만의 영역을 지키며 암컷과의 짝짓기를 위해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다른 수컷이나
다른 나비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점유 행동은 여러 종류의 나비들에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데 주로 숲 속에서 살아가는
나비들에게서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 바라보는 것이 대부분인 유리창나비가
운이 좋게도 가까운 곳에서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유리창나비 수컷도
임도 주변의 높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일정 구역 내 청띠신선나비나 다른 유리창나비 수컷이
날아들 땐 가차 없이 함께 날아올라
영역 밖으로 쫓아내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나비 날개가 찢어지기도,
나비인편(비늘)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생명체의 공격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올해 유리창나비 암컷을 보길 원했으나
나비와의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눈으로만 보고 아직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으니 아쉽기만 합니다.
제가 아는 두분이 현재까지 올해의 Winner이십니다~ ㅎㅎ
나비 애호가들에게도 유리창나비 암컷을 보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여겨질 정도라니
그 행운이 언젠가는 내게도 올 수 있겠지요~
날개 끝 동그란 반투명막이 유리창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유리창나비"
유리창나비를 보고 산을 내려오는 길
쇠딱따구리가 짝을 이뤘나 봅니다.
눈이 조금 부지런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오늘은 유리창나비를 원 없이 본 날이니
이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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