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5. 17:48ㆍ새 이야기 - Bird
오전 팔당에서 참수리 사냥 장면을 멀리서나마 담아보고서는
이곳에 잠시 들러 무리 지어 전선에 앉아있던
귀엽디 귀여운 홍여새를 보고 왔습니다. (2021년 2월 12일)
도착해 보니
붉은빛일 줄 알았던 산수유 열매는
검붉게 변해 있었고~
어느 진사님은 하천 수중보에 산수유 열매를 늘어놓고
새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오랜 시간 있다가는
내 유리 멘탈이 부서질 거 같아서
10여 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그곳에서 말같지 않은, 이유도 없는 말 들어가며
사진 찍기 싫어 이내 자리를 떴지만
어찌 보면 아마도 각자 새를 찍겠다고 서있는 곳에서
서로 상대방을 기본도 없는 진상이라고 부르며
욕들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웃픈 그림이 그려집니다.
할많하않~
잠시지만 붉은 꼬리깃의 홍여새를
보니 좋기는 하더군요.
하지만 이곳보다
홍여새는 없어도 황여새가 나타나는
서울의 공원이 훨씬 낫겠다!!!
며칠 후 찾은 서울의 공원에서
황여새를 보고왔습니다.(2021년 2월 14일)
황여새가 내려앉는 곳에서
터줏대감 직박구리가 산수유 열매를
먹고 있습니다.
네가 주인공은 아니겠지만 너도 먹어야겠지~~
황여새 한 마리가 높은 나무 위에서 내려와
먹고 다시 날아가기를 여섯 번 정도.
나름 꽤 오랜 시간 먹이 활동을 해준 덕분에
황여새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답니다.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기에
3시간남짓 후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집으로 돌아와 황여새의 모습을 보니
눈밑에 상처가 난 듯 멀쩡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이 녀석이 아닌
다른 멀쩡한 황여새를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찾아가지 않을까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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