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7. 05: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올해 나만의 소소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새벽안개가 자욱한 풍경을 보고왔습니다.
늘 보고싶어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불만없이
함께 동행해주니 그 또한 고마운 일이됩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그리 멀지않아 40여분만에 도착을 합니다.
때마침 습지공원에는 새로운 공사가 진행중이라
출입금지 줄이 설치되어있었는데
일률적으로 구분이 되어있지않아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생태공원의 풍차 주변에는 이미 단체 출사를 온듯
많은 사람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 틈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서둘러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욱하게 안개가 퍼져
멋진 풍경으로 변합니다.
데크공사를 위한 중장비 차량도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짙은 안개와 구름으로 해는 떠오르고 있지만
그 모습은 쉽게 보이지않더군요.
나는 이 자리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는 다른 곳에서 자신만의 감성으로 사진을 찍고 있네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손끝이 살짝 시려오는게 이제 가을도 깊어가나봅니다.
사진을 찍고 있던 나를 데리고 간 자리에서 떠오르는 해를 찍어봅니다.
짙은 구름탓에 말갛게 뜨는 해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중년의 남자분이 풍차 주변에 철제 데크장비가 놓여진 것을 두고
육두문자를 써가며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시더군요.
풍차 지붕이나 새로 칠할 것이지 쓸데없는데 돈을 쓴다며
옆에 있던 나에게까지 동의를 구하듯 말합니다.
"안그래요? "
하지만 그 말에 대해 한마디를 하니 더이상 말을 하지 않더군요.
쉽게 수긍할 만한 것이 아니라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이 사진찍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않겠냐" 했습니다.
사진촬영이 아닌 다른 것들을 위해 필요한 구조물일테고
그것을 즐겁게 이용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존재할텐데
유연한 사고가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또한 또 다른 풍경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욕하던 그 상대는 시흥시가 아닌 인천시를 상대로 했어야했습니다.
이곳 관할은 인천광역시일테니까요. 그것도 모르면서 욕은 무슨...........)
해가 뜨고 안개가 살짝 걷히면서
단체 출사를 온 사람들은 어느새 자리를 뜨더군요.
하지만 나는 해가 뜬 후 펼쳐진 아름다운 하늘과
멋진 구름으로 자리를 쉽게 뜰 수가 없었습니다.
해가 중천에 뜨면서 다시 안개가 진하게 몰려옵니다.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는 분위기가 계속 되네요.
짙은 안개속, 이렇게 사진을 남겨줍니다.
한바탕 안개가 밀려오더니
거짓말처럼 걷히고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볼까 합니다.
생태공원의 새벽풍경만 보고 돌아가려했지만
또 다른 곳으로의 유혹에 넘어가버렸네요.
다음으로 향한곳은 어디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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