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만난 오색나비와 번개오색나비

2019. 7. 12. 10:00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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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될때마다 나비를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기게되면서

예전 나비에 대해 거의 문외한일때 알고있었던 것보다

우리나라에는 훨씬 많은 종류의 나비들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다음 백과사전의 한반도 나비분류 체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남북한과 미접종을 포함하면 총 280종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강원도에서 만나고 온 이 나비의 이름은

오색나비입니다.

강원도 태백산맥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7~8월 1회 발생하는 나비로

아직 이 나비의 생활사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등판의 색은 검은빛이었으나 햇살에 방향을 바꾸면서 언뜻 보이는

푸른빛이 신비롭기까지 한 나비이더군요.

 

 

 

 

옆모습에는 그 빛을 가늠할 수 없었지만

착하게 모델이 되어주니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햇살에 비친 푸른 빛이 아름다운 오색나비입니다.

 

 

 

 

사찰 마당에서 만난 이 오색나비한동안 곁을 머물며 모델이 되어주었는데

나중에는 관광객들의 휴대폰 촬영에도 움직이지않아

관광객들은 이 나비의 신비로운 푸른 빛에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합니다.

 

 

 

 

주변을 맴돌고 멀리 날아가지않더니

일행의 바지에 붙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럴땐 매크로렌즈였다면 좋았겠다 싶네요.

자꾸만 렌즈 지름신이 다가옵니다.

 

 

 

 

더운 날씨 일행이 땀이 묻은 손을 내밀어 보니

오색나비가 손에 앉아줍니다.

 

 

 

 

 

 

 

쉽게 볼 수 없는, 특정지역에 와야만 만날 수 있는

나비라고 하니 그 만남이 반가울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제손을 내밀어 봅니다.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나비이다보니

내려앉은 손가락 위에 나비 발의 움직임이 느껴지네요.

 

 

 

 

 

 

 

한동안 손가락위에서 시간을 보내주더니 훌쩍 날아갑니다.

 

 

 

 

이 나비는 산수풀떠들썩팔랑나비 입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나비로

연 1회 발생하는 나비입니다.

 

 

 

 

 

 

일행과 헤어져 혼자 사찰 주차장을 두리번 거리다 만난

번개오색나비 입니다.

오색나비와 거의 흡사하나 뒷날개 중앙의 흰띠가 뽀족하게 튀어나온 것으로 구별합니다.

수컷은 날개 윗면이 광택이 있는 청람색이나 암컷은 광택이 없는 흑갈색이라고 하네요.

이녀석은 청람색이 보이는 것으로 수컷이네요.

 

 

 

 

 

 

 

 

 

 

왼쪽 사진이 오색나비 이고,

오른쪽 사진이 번개오색나비 입니다.

날아다닐때는 구별이 어렵지만 이렇게 날개를 편 모습을 보면

쉽게 구별이 되는 나비였습니다.

번개오색나비날개에는 번개처럼 뾰족한 무늬가 보입니다.

 

 

 

 

주차장 구석에서 번개오색나비 사진을 찍고 있으니

카메라를 들고 지나가던 남자 분이 하는 말,

"나비가 꽃에 앉아있는 걸 찍어야지~"

하면서 지나가십니다.

 

이 나비는 꽃에 앉는 일이 거의 없는 나비라는데 어쩌나요.

아마도 꽃밭이 아닌 흙바닥에서 나비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조금은 어이없다 생각했나봅니다.

나비의 생태에 대해 모르니 그럴수 있겠다싶네요~

 

 

 

 

 

목표로 했던 나비는 만나지 못했지만

의외의 나비들을 만나 작은 수확이 있었던 날.

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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