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구봉도 낙조전망대

2018. 7. 12.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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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날씨가 좋은 날은 어디론가 무작정 나가야만 할것같은 기분이 드니

역마살이라고 해야하나, 젊디 젊었던 청춘시절엔 공휴일도 없이

친구들이 불러내도 회사일에 얽매여 어쩔수 없이 나만의 시간을 포기하면서

그저 직장생활에 정신없이 달려온 것이 못내 억울(?)한 면도 있어서

기회가 될때마다 나는 여전히 어디든 떠나고싶어진다.

 

 

 

 

 

 

 

 

 

마땅히 갈곳이 없을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물을 볼 수 있고 시야가 탁 트인곳을 전망좋은 곳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날 떠오른 곳은 구봉도 낙조전망대였다.

 

한달여쯤전 계속되는 지방으로의 새벽출사로

몸이 피곤함을 느껴 결국 구봉도를 홀로 다녀온 그가 보여준 사진에는

따라가지못한 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예전에 찾았을때와는 다른 느낌의 구봉도.

그래, 오늘은 이곳으로 정했어~

 

 

 

 

 

 

구봉도를 향해 가는 길.

시화방조제를 넘어 가는 길에 전에는 보지 못했던 낯설은 풍경이 보인다.

하긴 늘 해무 또는 미세먼지로 건너편 송도의 풍경도 뿌옇게 보이기만 해서

바닷물이 차올랐는지 아님 갯벌이 드러나있는지만 보면서 지나친 길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인천신항건설지의 구조물의 핑크색조차 선명하게 보이는 진풍경을 보게되었다.

건너편 무엇인가 새로 건설하고 있다는 것만 희미하게 보이는 실체로 알고 있을뿐

그것이 신항 건설지였다는건 지도를 검색해보고서야 알았으니,

거기다 시화조력발전소의 나래휴게소에 잠시 들러 주변을 돌아보는데

저 멀리 팔미도까지 보이는 선명한 시계를 만나게되었다.

그 뒤 예전 낚시하러 몇번 들렀던 소무의도까지 보이는 신기한 장면.

아참, 그때 발라당하며 놀았던 소무의도 고양이는 잘있을까?

 

소무의도 고양이 일상탈출기  클릭

 

 

 

 

 

 

 

 

 

 

 

 

 

 

 

 

구봉도에 도착해 만조가 되기 전 구봉도 낙조전망대의 개미허리아치교를 향해 가는 길.

만조가 되려면 아직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하지만

이미 밑자락이 물에 잠긴 할매할아배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곳에서는 유난히 전설에 얽힌 바위가 많은데

이곳도 고기잡이 떠난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처럼 바위가 되었고, 돌아오지 못할거란 할아버지가 몇년 후 무사히 돌아와

바위가 된 할머니가 불쌍하고 안쓰러워 그 옆에서 비스듬히 바위가 되어 곁을 지키며

구봉도의 할매할아배바위가 되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오른쪽의 구봉도와 왼쪽의 꼬깔섬을 이어주는

개미허리아치교.

 

 

 

 

 

 

 

 

 

 

 

 

 

 

 

 

낙조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조금씩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물론 이 길이 아닌 산길을 통해서도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으니

선택은 각자 하는 것으로~

 

 

 

 

 

 

물이 차기 전 다리 밑에서 보이는 풍경도 은근 멋진 곳이었다.

사진만 아니라면 바로 이 길을 가로질러 해안가 바위를 타고 넘어

전망대로 향하는 길을 따라 가도 되겠지만

다리너머 꼬깔섬과 구봉도를 이어주는 개미허리아치교의 전경을 담아보는것도

이곳을 찾아온 목적 중의 하나라 다시 나무계단을 올라가게 된다.

 

 

 

 

 

 

 

 

 

 

 

조금이라도 높은곳에서 바라봐야만 개미허리아치교의 진짜 전경을 볼 수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기 전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다리위에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습니다.

 

 

 

 

 

 

 

 

 

 

 

 

 

 

 

 

전망대를 돌아보고 나오게 되면 물이 차 있는 개미허리아치교를 볼 수 있을것이고,

그 풍경도 돌아나오는 길에 담아보기로 하고 전망대로 향한다.

 

 

 

 

 

 

 

 

 

 

 

 

 

 

 

 

 

 

 

 

 

빨간 등대에는 바다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임시 휴게소처럼,

푸른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물과 함께 흐르다가 잠시 쉬어가는 곳.

그들에게는 작은 섬이 된 등대였다.

 

 

 

 

 

 

때마침 밀물이어서 갯바위에서는 낚시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여유로움이 참 부러웠고,

그곳에 나도 함께 서서 세월을 낚고(?) 싶었었다.

 

 

 

 

 

 

구봉도 낙조전망대는 서해안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보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오전에 찾아온 전망대에서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을 보는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느낄수 있었다.

한무리의 사람들이 인증사진을 찍고 난 후 몇분 동안은 아무도 오지 않아

오롯이 우리 두사람의 시간이 되었다.

 

 

 

 

 

 

 

 

 

 

 

 

 

 

 

 

 

 

 

 

 

 

 

 

 

 

 

 

 

 

 

 

 

 

 

 

 

 

 

 

 

 

 

 

 

 

 

 

 

 

 

 

 

 

 

 

 

 

 

 

 

 

 

 

 

 

 

 

 

 

 

 

 

 

 

 

 

 

 

 

 

 

다시 개미허리아치교를 찾았을때는 다리 밑이 바닷물로 출렁거리고 있었고,

이곳을 찾았을때 도보로 건넜던 곳을 이제는 야트막한 언덕길을 올라 돌아나가야만 했다.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의미의 구봉도.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있는 구봉도낙조전망대.

비록 일몰이 아닌 햇살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한낮의 풍경이었지만

하늘과 바다의 빛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날이었다.

 

 

 

 

 

 

이제 영흥도를 향해 다시 달려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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