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4. 11:3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철원여행 중 찾게 된 도피안사.
처음 이름을 접했을때만해도 "도피"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때문에
사찰의 분위기가 궁금하긴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뜻을 알고나니 이해가 되는 사찰 중 하나였었다.
사실 이제껏 여행한 지역 중 우리나라 최전방,
그것도 민통선 지역을 처음 찾아온 것이라
모든것이 새롭기만 하다.
햇살은 있었지만 싸늘한 바람이 불어
카메라를 든 손이 자꾸만 곱아지는 차가운 날씨.
날씨탓이었는지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하긴 찾았던 날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어쩌면 이곳에 사람들이 없는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통일신라 경문왕 5년(865년) 도선국사가 높이 91cm의 철조비로사나불좌상을 제조,
철원읍 율리리에 소재한 안양사에 봉안하기 위하여 여러 승려들과 같이 가다가 잠시 쉬고 있을 때
이 불상이 갑자기 없어져 그 부근 일대를 찾다가 현위치에 그 불상이 안좌한 자세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조그마한 암자를 짓고 이 불상을 모셨다 한다.
당시 철조불상이 영원한 안식처인 피안에 이르러렀다 하여 절이름이 도피안사로 명명되었으며
절내에는 도선국사가 제조한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사나불좌상과
보물 제 223호로 지정된 높이 4.1m의 화강암 재료로 된 3층 석탑이 보존되어 있다.
전에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현재는 누구나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다.
----------------인터넷 발췌
알싸한 날씨탓에 미세먼지도 없이 하늘은 파랗고
손과 코끝은 시리고...
절을 오르는 동안 까만 턱시도냥이가 에옹거리며 쳐다본다.
나도 모르게 그 녀석을 따라 가다가 절마당에 들어선다.
도피안사는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절이었다.
하지만 작은 사찰에 대적광전 안 철조비로자나불상과
절 마당에 있는 석탑 등
국보와 보물이 함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사찰이었다.
보물 제223호. 높이 410cm인 이 석탑은
2층 기단에 3층의 탑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일반적인 형식의 석탑이나
기단부나 옥개받침 등 세부표현에서 특이한 양식의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라고 한다.
이 석탑에는 금와보살이라고 불리우는 신기한 개구리가 있다고 한다.
개구리가 활동할 계절이 아니어서 그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혹시나 하며 절 종무소에 계시는 분께 여쭤보니
덕을 쌓아야만 볼 수있다는 말씀도 해주시며 이미 한번 보았다 하신다.
예전 TV 방송 "세상에 이런일이~"에도 나왔는데
예불시간이면 석탑 틈속에서 나와 예불이 끝나면 사라지는
신기한 개구리라 한다.
양산의 통도사 자장암 뒷편 암벽에도
금와보살이라 불리는 개구리가 있다고 한다.
대적광전에 들어가 잠시 인사를 하려했지만
어느분들이 행사를 치루는듯 하여 잠시 기다렸다가
그분들이 나오고 난 뒤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제껏 하지 않았던 건물안의 불상을 찍는 행동을 하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때 왜 그랬을까..싶은 마음이다.
안이 상당히 어두운 관계로 iso를 한껏 높여 찍을 수 밖에 없었는데
총 3장을 서둘러 찍으면서도 어찌나 가슴이 쿵쾅대던지....
역시 안하던 짓을 하면 안되나보다.
다음부터는 눈으로만, 마음으로만 보겠습니다.
국보 제63호. 높이 91cm. 이 불상은 등 뒷면에 새겨진 명문에 의하면
865년에 신도 1,500명이 결연하여 이 상을 조성하고 철원군의 도피안사에 모셨다고 한다.
현재 광배는 없지만 불신과 대좌가 모두 철로 주조된 특이한 예로
그 분위기가 신비하게 느껴졌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면서 다시 도피안사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기로 한다.
아주 오래된 고색창연한 느낌은 없었지만 작고 소담한 느낌의 사찰이었다.
600여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커다란 우산처럼 경내를 감싸는 느낌이었다.
철원의 군조(郡鳥)인 두루미를 본떠 만든 작은 인형이 눈에 들어온다.
철원여행길에 찾아본 도피안사
날이 따뜻해질떼 다시 찾아오면 그때는
금와보살을 만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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