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항재에서 만난 은하수 milky way
강원도 태백과 영월에서 사진을 위한 발걸음을 한 후 함백산 자락에서 다음 일정을 위해 쉬어갑니다. 하늘도 맑고 밤하늘의 별도 총총 떠있는 밤. 올려다본 하늘은 별이 쏟아질 듯 보이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밤. 넓은 곳에 카메라를 세팅해 별 궤적도 돌려보기도 하고... 은하수가 떠오르는 시즌이니 한번 시도해볼까 합니다. 마침 머물고 있는 너른 공간, 만항재 야생화 정원입니다. 밤새 지나가는 차도 두어 대밖에 없었던 조용한 지역, 불빛조차 없는 캄캄한 곳, 바람소리만 귓가를 스쳐갑니다. 아침에 보니 근처 쉼터에 있던 작은 강아지조차 짖지도 않았더군요. 아마 그 누구도 자기를 보호할 사람이 없으니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환한 아침에는 엄청 반가워하며 놀아달라 했는데..
20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