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 3.0 향을 사르다 특별전- 국립부여박물관

2023. 9. 26. 00:09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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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또다시 남쪽으로 갑니다.

조금 먼 남쪽이기에

가는 도중 2018년에 봤던 국립부여박물관의 백제금동대향로를

다시 보고 싶다는 말에 부여박물관을 찾았는데...

뜻밖의 일을 마주했습니다.

 

2023년 가을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을 맞아

부여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백제금동대향로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보고 싶었던 유물을 보러 간 것인데

뭔가 큰 선물을 받은 느낌.

 

이 전시는

2023.09.23.부터 2024.02.12일까지 전시되는 일정으로

개인적으로는 강추, 강추하는 전시일정이라 생각될 정도로

황홀함 그 자체였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으로 들어서며 

전시 첫날이어서인지 이곳을 방문하셨을

"나의 문화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와의 만남도

잠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분과 헤어지고 나서야

"아~!!! 함께 사진 찍어둘걸..."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이미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그분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는....... 후문 ㅎㅎ

무지하게 소극적인 ISFJ (잇프제)

 

 

이번 나들이길 원하는 나비를 충분히 만나지 못했음에도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뿌듯하던지

나비를 많이 못 봤어도 행복한 하루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But,

이 일정으로 SNS에서 핫한 명소를 찾아가겠다는 계획은

저~~ 멀리...ㅠㅠ

 

 

1993년 12월 12일 부여 능산리 고분군 서쪽 골짜기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

발견당시 아궁이에서 출토된 향로는

나무상자 안에 기와를 켜켜이 쌓아 숨겨놓은 듯한 형태로

아마도 급박한 상황에서 이 아름다운 향로를 지키고 싶었던

백제인들의 마음이 보이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 장인의 수려한 솜씨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향로로

향로 몸체에는 86개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며

12개의 연기구멍을 통해 피어오르는 연기는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기획전시관을 들어서면서부터

코끝을 스치듯 향이 느껴지고

벌써부터 심장이 쿵..... 발끝으로 내려앉습니다.ㅎ

 

2018년 부여박물관에서 만났던 상황보다

조명이나 주변 환경이 너무나 다르고 멋진 상황.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멋집니다.

 

 

 

 

 

 

 

 

 

 

 

 

향로 최상단의 봉황

봉황의 가슴부위에 향이 나오는 구멍이 두 개

 

금동대향로에는 사람과 동물을 비롯

86개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백제삼현 연주자

 

 

 

 

 

 

종적 연주자

 

적[笛]

적은 중국 사서[史書]에서 확인되며 원래 적은 입김을 불어넣어

관 속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로

백제금동대향로의 주악상이 연주하는 악기는

안악 3호분 등의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횡적[橫笛]과 달리

오른손을 위 왼손을 아래에 두고 세로로 잡고 부는 종적[縱笛].

 

 

 

 

 

백제금 연주자

 

 

 

 

 

 

 

 

 

금동대향로 최상단의 봉황과

86개의 얼굴들이 있는 향로 

 

 

 

 

 

 

전시실 한편에 포토존으로 만들어져 있는

금동대향로 미니어처존

 

 

 

 

 

 

아....

판매용이라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늦은 오후에 찾아간 덕분에

잠시 혼잡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한적하게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다시 찾아가 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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