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butterfly, 멧노랑나비

2023. 9. 13. 00:12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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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까지도 늘 각시멧노랑나비와의 만남에

즐겁고 행복해했던 순간.

하지만 그보다

점점 보기 어려워진다는 멧노랑나비에 대한

나름의 예습을 통해 만남을 학수고대하던 즈음.

지난해 정말 운 좋게 멧노랑나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귀한 암컷을...

 

처음 필드에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멀리서 발견하고 다가가면서

설마..... 했던 나비가 멧노랑나비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벅찬 기쁨.

말 그대로 "심쿵"이었답니다.^^

 

 

다시 2023년 가을

2년 연속, 한해 두 번씩 멧노랑나비를 만나게 되니

그 기쁨은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아~!!!

올봄 월동형 멧노랑나비까지 봤으니 세 번째 만남이네요~

 

 

딱히 서식지가 밝혀진 곳이 없다 보니

이곳저곳을 다니며 나비가 있을법한 곳을 찾아다닙니다.

말 그대로 동가식 서가숙하며 나비 포인트를 찾는

우리에게 뜻밖의 우연한 만남은

그저 행운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려나요?

나비 찾아다니던 일과를 마치고

해거름녁 그 지역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사들고

마을 한적한 곳의 정자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흐릿한 플래시 켜놓고 먹는 조촐한 식사와 시원한 맥주 한 캔.

그거 은근 꿀잼입니다. 

(낭만캠핑....이라고 우겨봅니다ㅎ)

그리고 이른 아침 따뜻한 모닝커피 한 잔을 마시며 

3개의 날씨 앱과 위성 지도로 하루를 계획하고...

 

 

그러다 문득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올려다본 하늘이

파랗고 너무 예뻐 잠시 딴생각에 빠졌던 순간 드는 생각....

 

가끔은 나비 한 마리 보겠다고

몇백 킬로미터를 달려와 몇 킬로미터를 걷고 또 걷고..

세상 편하게 내가 원하는 걸 얻는 건 절대 없다고는 하지만

가끔 너무 힘이 들어

문득 여긴 어디? 나는 뭐 하는 건가... 싶은

현실자각타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먼 남쪽을 다녀오고 나니 그 생각은 더욱 깊어집니다.

그러다가

원하는 목표종을 발견하면 그 힘듦과 서운함을 다 잊게 되니

거 참 알 수 없는 중독입니다.

 

허허...

점점 나이는 들어가고

이것도 언제 멈출지는 알 수 없음입니다.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비슷한 모습의 각시멧노랑나비와 구별할 수 있는 포인트.

고동색인 각시멧노랑나비에 비해

절반의 연두색 눈을 가진 멧노랑나비.

 

물론 아랫날개 시맥(翅脈)의 굵기와

아랫날개 외연의 굴곡, 외연 테두리의 점 농도,

아랫날개 중앙의 점 크기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윗날개 끝, 뾰족함의 각도도 구별포인트입니다.

 

 

 

 

 

 

 

 

 

 

 

 

 

 

 

2023년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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