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1. 00:08ㆍ새 이야기 - Bird
항상 검은머리물떼새와 헷갈리는 이름
갈매기라는 이름때문에 조금은 귀히 여겨지지 않는
억울한 새 ㅎㅎ
"검은머리갈매기 Saunders's Gull"
나름 이 새도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소중하게 보호되어야할 새.
여타 새들처럼 우아하게 날거나
예상가능한 항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이건 뭐 탱탱볼이 튀듯 어느 곳으로 내리꽂을지
도무지 예측 불가.
처음 찾았던 날은 흐리고 안개까지 있던 날이라
나름 날 좋은 날을 골라 다시 찾은 곳.
물이 빠지는 시간인데 생각보다 물을 덜 빠진 모습.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오히려 야트막하게 물이 있는 곳으로 새들이 날아들어
게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니 나쁘지 않은 듯...
새를 따라가며 찍다 보니
어라? 괜한 오기가 발동되기 쉬운 새다.
어디 한 번 해보자... 싶다가 절로 포기되는 새.
이렇게 써놓고 속으로는 실력부족이라고 자책함 ㅎㅎ
이래서 요즘 고수분들도
알파벳 첫 글자와 끝글자로 시작되는 신형 기기로 바꾸시나 봄.
물속에 있는 작은 게 들을 어떻게 발견하고
잡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무척이나 신이 난 듯한 표정
잡았다~!!
발견하고 바로 퐁당~!!
시험 100점 맞고 엄마에게 가는 아이 표정같음 ㅎㅎ
물속으로 잠수를 해도 모두 사냥에 성공하는 건 아닌 듯
물만 묻히고 다시 나오는 경우도 많았음.
갈매기도 물속으로 다이빙
검은머리갈매기도 다이빙
검은머리갈매기 : 아.. 실패했네
갈매기 : 너도 참 처절하게 사는구나~
한껏 집중하고 한 마리를 추적하다가
힘이 달려서 잠시 쉬면 그때 물속으로 들어가기가 여러 번.
나름 고도의 집중력으로 따라가다 보니
눈이 시려옴.
확실히 노안인가 봄.
집으로 가려니 다시 사냥에 진심이던
검은머리갈매기들.
모두 파이팅이닷~!!!
'새 이야기 - Bi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만난 붉은가슴흰죽지 (3) | 2023.04.08 |
---|---|
꼬마물떼새. Little Ringed Plover (6) | 2023.04.05 |
들꿩 Hazel Grouse 동영상 (4) | 2023.04.04 |
쇠부엉이 날갯짓 (0) | 2023.03.30 |
검은머리물떼새 동영상 (3) | 2023.03.28 |
검은머리물떼새 짝짓기 (Eastern Oystercatcher) (4) | 2023.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