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삵을 만나다
2021. 11. 30. 00:23ㆍjudy photo story/길 위의 생명 - life on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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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등급 2급, 고양잇과의 야생동물
‘살쾡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삵.
고양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겨
처음 발견했을때 일행은 고양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이유였는지는 몰라도
수풀 속에서 움직이는 얼룩무늬의 몸을 얼핏 보는 순간
"삵"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다시 그 모습을 봤을 때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과 차를 경계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나를 당황케 했던 삵.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수로 옆 작은 길 위에서 만난 삵.
너무나 순식간에 만나게 되니 카메라 세팅값도 조절하지 못한 채
낮은 셔터스피드도 찍혀버렸다.
불행 중 다행인지 아주 망샷으로 핀이 나가지 않아
그나마 살려볼 수 있었다.
이대로 가는 뒷모습만 보게 되나 싶어
아쉬워하던 순간,
가던 길을 멈춰 물끄러미 나와 눈맞춤을 하는 삵.
너도 얼음 땡.
나도 얼음 땡.
다시 뒤돌아 길을 가는 삵.
뒷모습이 오랜시간 함께 했던
나의 댕댕이를 닮았구나...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보기
다시 갈길을 가더니
둑방 너머 바닷가 갈대숲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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