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5. 14:30ㆍjudy photo story/길 위의 생명 - life on the road
더위가 엄청 심했던 지난 주,
한낮의 기온이 30여도를 훌쩍 넘었던 날
지루한 일상을 잠시 탈출하려고 갔던 수락산.
이미 수락산으로 가는 길은 달구어진 지열로 인해 후끈후끈..
이 날 수락산 역 교차로에서 이삿짐트럭이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답니다.
마침 교차로에는 경찰차가 있었고 트럭 운전석 앞부분과
교차로에 정차해 있던 택시가 부딪힌거라 사람이 다치지 않았나 걱정이 되었는데...
살짝 경사가 진 곳에 주차해놓은 트럭이 브레이크가 풀렸는지
사람없는 차 혼자서 굴러가 90여도 커브를 틀며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던 거였습니다.
횡단보도에 누군가 서있지 않았으니 다행이었지 누군가 있었더라면........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수락산 입구를 향해 걸어갑니다.
여전히 덥습니다.
태풍이 올라오기 전 습하고 더운 날씨임에도 산을 찾는 분들은 있더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수락산을 오르면서 만나게 되는 물개바위.
신기하게도 손으로 깍아놓은듯 물개와 흡사한 모습이었습니다.
눈 부위도 어쩜 저리 같은지............
산을 오르다 만난 고양이.
삼색이의 90퍼센트는 암컷이라는데 행여 임신냥이는 아닐지...
이날 나비와 새를 만나면 주려고 식빵과 호두를 준비했는데
결국 식빵은 이 녀석에게 헌납(?)했다죠. ㅎㅎ
이 주변에 돗자리를 펴고 족발을 먹고 있던 분들이 계셨는데
아마도 행여 뭔가라도 얻어 먹을까 싶어 주위를 맴돌던 녀석이었나봐요
어서 내게 빵을 던져주거라.........인간
던져준 식빵을 맛있게 먹고 잠시 앉아 쉬더니만
다른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참 많이 더운 날씨였습니다.
수락산을 다녀온 후 다음날 다시 관악산을 거쳐 삼성산 산행을 감행(?)했습니다.
자외선 차단한다며 팔 토시를 했는데 워낙 땀이 많은 체질이어서 그런지
팔뚝에 땀띠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음식물을 잘못 먹은게 아닌가 두드러기인줄 알고
병원을 다녀와 약을 먹고 음식물도 조절했는데
지인에게 제 팔상태를 동영상을 찍어 보냈더니
대뜸 "땀띠"라며 진단을 해줍니다 ㅠㅠ
결국 집에 있는 피부약을 바르고 나니 진정되더군요.
여름에는 완전 땀범벅이라 외출도 여행도 주저하기 일쑤였는데
당분간은 자제모드이어야할듯 합니다.
수락산 정상은 가지않고 쉼터에서 새들에게 줄 호두와
식빵을 널어놓고 잠시 바람쐬고 하산했습니다.
하산길에 같은 장소에서 다른 고양이를 또 만났습니다.
여전히 등산길에 족발을 먹으며 쉬고 계시던 분들이
동양화(?) 게임에 열중하고 계시더군요.
그 옆에서 계속 뭔가를 주시하던 냥이를 보고
남아있던 식빵을 던져주었습니다.
수락산 계곡에 있는 나비와 새를 만나러 갔지만
결국은 목적달성은 하지도 못하고
고양이 두마리만 만나고 온셈입니다.
다음번에 갈때는 먹거리를 좀더 준비해야할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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