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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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사 계곡에 뜬 별, 너도바람꽃과 꿩의바람꽃
해마다 찾게 되는 계곡, 세정사 계곡에 들렀습니다. 이미 세정사 너도바람꽃은 끝물이라고는 하지만 오늘 이곳과 물의정원을 찾는 코스라 시간도 벌겸 세정사 야생화 탐방을 해보기로 합니다. 세정사 계곡 초입 작은 바위 아래 빼꼼 피어있는 앉은부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인증해봅니다. 이미 너도바람꽃은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 멀쩡한 꽃을 찾기가 살짝 어려울 정도. 계곡 위까지 가면 좀 나아질까... 도전해 봅니다. 계곡 위로 오르니 3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시기임에도 여전히 두터운 얼음이 녹지않고 있었습니다. 조심조심 바위 너덜길을 오르며 소박하게 핀 너도바람꽃을 찾아 인증해봅니다. 오후가 되면서 입을 앙 다물고 있던 꿩의바람꽃도 하나 둘 피기 시작합니다. 물기 가득한 주변에는 노란 금괭이눈이 ..
00:20:28 -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가 찾아오면 그들의 먹이로 미꾸라지를 논에 넣어주는 분들이 계셔서 학습효과처럼 특정 논으로 찾아드는 저어새들을 볼 수 있는 곳. 찾았던 날은 이미 전날 수많은 미꾸라지들을 포식해 배가 부를 것이다는 주변의 이야기들. 주변이 한산해지고 드문드문 흩어져 논바닥을 휘젓고 다니던 노랑부리저어새. 무언가 먹는 모습에 화들짝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개구리였다. 아주아주 오래전 개구리 해부실험실에서 비위가 상해 실험실에서 쫓겨나간 기억이 나는 개구리에 대한 안 좋은 추억거리. 이제 수십 년이 지나 조금은 편해진 시선이 되었나.... 넙적한 부리에 개구리가 끼였다. 적나라한 개구리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2023.03.21 -
붉은목지빠귀 Red-throated Thrush 를 만나다.
참새목 지빠귀과의 겨울철새로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나그네새. 멱과 윗가슴이 붉은색을 띤 성조 수컷으로 몇해전 서울의 올림픽공원에서 발견된 적이 있었다. 블친님의 소식으로 접하게 된 귀한 새. 감사함을 전합니다. 2020년 12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붉은목지빠귀 붉은목지빠귀(Red-throated Thrush) 겨울이면 소소하게 새들을 보기 좋은 서울의 공원. 그곳에서 만난 붉은목지빠귀. 몇 해를 다니면서도 이새를 사진으로 담은 건 처음인듯합니다. 짧은 순간 잠시 그 모습을 보여준 탓에 흡족한 miyoung-24.tistory.com
2023.03.20 -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
올해도 찾아온 저어새. 특히나 노랑부리저어새가 있어서 더 좋았던 날. 조금은 이른 시간. 거울같은 반영에 마음이 바쁘다. 아니나 다를까...시간이 조금 흐르자 어느새 바람결에 반영이 흐트러진다.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미꾸라지 득템. 노랑부리저어새도 화이팅~!! 저어새와 뒷편 노랑부리저어새, 두 종류 모두 천연기념물이다. 저어새 Black-faced Spoonbill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205-1호 노랑부리저어새 Eurasian Spoonbill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2023.03.18 -
쇠부엉이 Short-eared Owl
사방으로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해 질 무렵 어쩜 내 장비로, 내 능력(?)으로 후처리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인 가장 열악한 시간대에 쇠부엉이를 담는다. 이렇게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 일단 찍어놓기로.... 어두워지는 논바닥, 그곳에서 한 시간여 이상을 앉아있다가 부르르.... 몸 터는 쇠부엉이. 너는 그렇게라도 몸풀기를 할 수 있어 좋겠다. 나는 발도 저리고, 허리도 아파......ㅎ 결국 내가 먼저 퇴근해야겠다. 쇠부엉이
2023.03.17 -
다시 찾은 변산바람꽃 자생지, 노루귀
해마다 꽃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계곡을 오르내리며 만나는 사람마다 묻지 않았음에도 꽃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곡 사이 사이 한송이씩 피어있어도 좋기만 합니다. 많이 피지않았어도 겨울을 보낸 강한 꽃이, 예쁜 꽃이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2023.03.15 -
쇠부엉이 하~~~품
오랜 시간 발에 쥐나도록 지켜보았던 쇠부엉이 한시간이 넘도록 꼼짝도 하지않더니 어느새 하품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또다시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하~~~품 발그레한 속이 다 보인다. ㅎ 이녀석~!!! 어라? 나 지금 속 다보인거네? (요즘 쇠부엉이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뭔가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얼마 전 나타났었던 귀한 새를 운 좋게 가까운 거리에서 찍은 사람들을 새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을 거라는 어리석은 짐작으로 잠재적 범죄인 취급을 했었던 것처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없길 바래본다.) 카메라를 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사진을 찍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적대감이 일반화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나뭇가지를 보고 나무와 숲을 판단하지 않..
2023.03.14 -
청딱따구리 Grey-headed Woodpecker
청딱이 땅으로 내려와 개미먹는 장면 찍으러 갔지만 그 장면은 보지못하고 돌아왔는데, 다음날 오랜 시간 땅에 머물렀다는 후문... 어디 조복(鳥福) 파는데 있나요? ㅎㅎ
2023.03.13 -
진박새 Coal Tit
참새목 박새과의 새 쇠박새, 곤줄박이, 박새 북방쇠박새, 노랑배진박새, 진박새. 그중 가장 작은 새인 진박새는 개인적으로 박새류중 애정하는 새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잠시 스치듯 만났던 아쉬움으로 다시 찾은 공원. 소나무 아래 쯔잇 쯔잇 소리를 내며 날아드는 진박새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물론 일방적인 짝사랑의 기다림으로.. 박새는 멱부터 배까지 넥타이처럼 검은 줄이 세로로 보이고 쇠박새는 가슴에 검은 줄이 없으며 진박새는 멱에 검은 삼각형모양이 보이는 것으로 빠른 식별이 가능합니다.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