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큰수리팔랑나비. Choaspes benjaminii (Guérin-Ménéville, 1843)
제법 먼 길을 가야만 볼 수 있는 나비. 물론 가까운 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나비이기도 하지만 그 불확실성보다는 확률적으로도 몸이 좀 불편하고 힘들 뿐, 그곳에 가면 만날 확률이 높기에 수백 킬로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가게 되는 나비들이 여럿. 그중 나비시즌이 찾아오면 가정 먼저 먼 길을 떠나게 하는 나비가 "푸른큰수리팔랑나비"입니다. 지난해와 다르게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았던 건지 그 모습 보기가 어려워서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약 2만 7천 여보의 걸음을 걷게 되면서 도대체 나비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힘들게 나비를 봐야 하나... 하는 현타가 오기도 했답니다. ㅎ 꽃이나 새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듯 나비를 만나는 여정도 녹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202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