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나비 여름형
봄형은 4월 말부터 5월, 여름형은 6월말부터 7월 그리고 8월 말부터 9월로 연 3회 발생. 우리나라 많은 나비들 중 유난히 볼수록 마음이 가는 나비가 있는데 그 중 으뜸이 기생나비인 것 같습니다. 여리여리한 모습부터 갸냘픈 날갯짓, 화려한 색과 무늬는 없어도 경박스럽지 않은 몸짓에 우아함까지 겸비한 나비 같아 여러 번 만나도 그 모습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나비와 풀밭에서 노닐게 됩니다. 이번에 만난 기생나비 여름형 또한 활동시간대를 짐작해 찾아가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낮은 풀밭 위를 하염없이 날아다니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고... 뜨거운 6월의 오후 태양빛에 사람도 지치고 두어시간 가까이 나비와 놀다보니 어질어질 정신이 몽롱할 정도로 힘이 듭니다. 결국 다른 곳으로..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