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모시나비

2023. 5. 8. 00:20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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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이렇게 부지런했던가.. 싶게

나비출사길에는 길 위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볼 때가 허다합니다.

나비 시즌이 시작되면서 해 뜨는 시간도 점점 빨라지는데...

 

달리는 차 안에서 잠이 들다 깨다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

밤새 내린 이슬을 덮고 있는 풀잎을 헤치고 다니다 보니

장화를 신었음에도 바짓단은 어느새 축축해집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구나.. 싶어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다시 햇살아래로 나가보면

일제히 출근이라도 하듯

이곳저곳에서 하늘거리며 날기 시작하는 모시나비들.

 

풀잎 아래 잠들어있다가

젖은 날개를 말리려 올라오기도 하고

운 좋게 햇살 바른 곳에 잠자리를 정한 나비들은

일제히 서둘러 날아다닙니다.

 

벌써 짝짓기를 마친 모시나비 암컷도 만나고..

일부 나비들은(붉은점모시나비, 모시나비, 애호랑나비)

짝짓기를 마치면

수컷이 암컷의 배부분에 수태낭을 만들어

다른 수컷이 짝짓기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미 짝짓기를 마친 모시나비 암컷도,

갓 발생해 짝짓기를 기다리는 암컷,

그 암컷을 찾아 날아다니는 수컷들로

작다면 작은 이 공간은

햇살아래 수많은 모시나비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흰 종이들이 이곳 저곳에서 나는듯 보입니다.

 

그러다 문득

하얀 모시나비들을 보니

어느새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찾아왔음을 알게됩니다.

벌써 5월입니다!!!

 

 

 

 

 

 

 

 

 

 

 

모시나비 암컷

수컷보다 색이 노란편입니다.

 

 

 

 

 

 

 

 

 

옆면을 보니 이미 짝짓기를 마친

수태낭이 달린 암컷이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보게 된

모시나비 암컷.

 

 

 

 

 

 

이 암컷은 아직 짝짓기를 하지 않아

수태낭이 형성되어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 나비가 앉아있는 곳을 예의 주시했지만

수컷들은 찾아오지않습니다.

아마도 암컷이 준비가 덜되었다고 생각되었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짝짓기는 이뤄지지않았고

날개가 어느정도 마르자

훌쩍 먼곳으로 날아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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