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1. 00:10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오늘도 나비를 보기 위해
약 9킬로미터를 오르내리며 나비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뜻밖의 곳에서 만난 애호랑나비.
지면을 낮게 날아다니는 모습에
혹시나하며 지켜보던 중
작디 작은 족두리풀에 알을 낳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알을 낳고 다시 날기 시작한 나비를 따라 다니다
산란해놓은 알을 보기 위해 그 장소를 찾아갔더니
이런....
어느결에 꽃을 찍기위해 찾은 분들의 눈먼 발끝에
알이 붙어있는 잎이 뭉개져버린 모습에 망연자실...
갓 산란한 알들도 어디론가 떨어져버렸다...
살 수 있을까?
주변을 다시 살펴보니 다른 잎에 낳아놓은
단 하나의 알이 무사하다.
부디 이것이라도 잘 견디어서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기를...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이른봄애호랑이-(Luehdorfia puziloi coreana)
조춘아호(早春兒虎)의 뜻으로 그 형태와 생태를 잘 표현한 이름이다.
조춘(早春)에만 잠간출현(暫間出現)하니
열심한 채집가외는 잡기 어렵고
소형이고 학명이나 일본명은 적당한 뜻을 갖지 못하였다.
라고 쓰여져있다.
족두리풀 뒷편에 알을 낳고 있는 애호랑나비
연두색 알을 낳아 족두리풀 뒷편에 붙이는 애호랑나비.
이 알들이 부화해 애벌레가 되면
풀들이 자라 애벌레의 먹이식물이 되어준다.
작디 작은 연두빛 애호랑나비의 알.
2020년 4월의 애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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