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엉이 탐조~
2022. 2. 17. 00:14ㆍ새 이야기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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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곳을 피하다 보니 확률 50%에 도전.
나타나거나 꽝이거나~
구름이 잔뜩 끼인 흐린 날,
지는 해도 구름에 가려 해가 지는지 알 수 없었던 날,
거짓말처럼 눈앞에서 날아온 쇠부엉이.
강아지 두 마리 데리고 산책하는 동네 주민이
잠시 쇠부엉이 출현 포인트에 나타나
뭐라 할수도 없었던 시간만 빼면...
정말 고맙게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비록 역대급 iso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지만
아주 잠시 즐거웠던 날.
내일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내일도 우리들만의 쇠부엉이가 되어줄래?
쇠부엉이 둘째 날.
행여 쇠부엉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오랜 기다림의 시작.
어제와 마찬가지로 해가 질 무렵 잿빛개구리매 암컷이
잠시 눈앞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얼마 후 거짓말처럼 커다란 날갯짓으로나타난 쇠부엉이.
해가 진 후라 사방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아쉽게도 저 멀리 나뭇가지에 앉아버린다.
내가 있는 쪽으로 날아올까 하는 마음에
지형지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고 기다리기를 몇 분...
드디어 가까운 곳으로 날아와
건너편에 동그마니 앉아주는 쇠부엉이.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리는 공간.
그 소리조차 크게 들리던 순간.
제일 고맙고 고마운 날아오는 새를 발견해준 사람,
그리고 날아와준 새,
모두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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