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시대의 얼굴, 세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2021. 8. 16. 00:17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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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부터 8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볼 수 있었던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간직해온 세계적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를 관람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전예매제를 통해 회차당 관람인원을 제한하기에

남은 일정중 예매가 가능한 시간을 찾아 부랴부랴 예약을 하고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하니 카메라를 챙겨 가보기로 한다.

 

개인 10,000원의 입장료와 회차당 30명 입장

초상화들이 모두 원본이니 카메라 플래쉬사용금지,

AF 보조광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장.

 

 

초상화들이 모두 원본이다보니 작은 빛에도 훼손이 될 우려때문에

박물관 내부는 어김없이 최소한의 조명으로 꾸며져있었다.

겨우 나름 찍어볼 만하다 싶어 확인하니

셔터스피드가 겨우 1/50 내외이다.

물론 감도를 충~분히 올리면 조금 나아지겠만

일정수준 이상의 감도는 허용치않는 나의 소신(ㅎ)으로

늘 그렇듯 튼튼한 다리로 버티며 사진을 찍어보기로 한다.

 

 

아마 박물관에 들어와 처음 사진을 찍어보려 시도하려는 사람들은

적잖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사진으로, 눈으로,

품격있는 세계적 초상화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작은 지적 허영심이 충만했던 날이었다. ㅎ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초상화별 설명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1856년,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설립되었을때

가장 먼저 입수한 작품은 왕족이나 귀족의 초상화가 아닌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초상화였다고 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시인, 극작가

지금까지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초상화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있을 때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라한다.

 

 

 

 

 

 

시인 딜런 토마스(1914-1953)

19살의 나이에 200여편의 시를 지은 문학적 재능과

열정이 가득한 인물.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과 연극배우 넬 귄

 

 

 

 

 

 

이번 전시된 초상화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찰스 다윈(1809-1882)

인류의 기원을 탐구한 박물학자

 

 

 

 

 

 

 

 

 

찰스 디킨스(1812-1870)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명.

디킨스가 27살 무렵에 그린것으로 

이 초상화는 왕립미술원에도 전시되면서 디킨스의 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메리 시콜(1805-1881)

자메이카 출신의 간호사로 크림전쟁때 간호활동을 펼친 인물.

간호단에 참가하려 했지만 흑인이란 이유로 거부당한 뒤

혼자 전쟁터로 가 군인들을 위한 간호소를 운영.

전쟁이 끝난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여성이 되었다 한다.

이 그림은 메리 시콜의 유일한 초상화로

2004년에 발견이 되었다.

 

 

 

 

 

 

엘리자베스테일러, 믹재거

비틀즈, 웨일스 공작부인(다이애나), 나오미 캠벨

 

 

 

 

 

 

에드 시런(1991~ )

음유시인이자 천재 싱어송라이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한명

 

 

 

 

 

 

헨리 8세와 엘리자베스 1세

 

 

 

 

 

 

엘리자베스 1세

영국과 결혼한 여왕, 초상화로 보여주는 여왕의 권위

 

 

헨리 8세와 그의 두번째 왕비 사이에서 태어나

25살의 나이로 왕위를 계승했다.

 

영국 헨리 8세의 두번째 부인 앤 불린이 아들을 낳지 못해

결국 헨리 8세의 마음이 떠나고

앤 불린은 자신의 딸을 위해 끝까지 결혼관계를 유지하려고 했으나

헨리 8세는 앤 불린을 사형시킨다.

그러나 역사의 반전은 앤 불린이 낳은 딸이 바로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드물게 미혼의 여성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에는

여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다양한 장치로 가득하다.

초상화의 손에는 붉은 장미가 있는데 이는 튜더 왕가의 상징물이다.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옷은 순결함과 불변성을,

가슴에 착용한 불사조 모양의 팬던트는 재생과 처녀성을 상징한다.

 

 

엘리자베스 1세는 당시 왕위 계승 순위에서 한참 밀려있어

많은 핍박을 받으며 투옥도 되고 런던탑에 갇히기도 했다.

결국 여왕이 된 엘리자베스 1세는 스페인 무적함대를 제압하고

셰익스피어와 같은 대문호의 시대를 열며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찰스 1세 (1600-1649)

왕위와는 거리가 먼 인물로

최고 권력자의 초상화라기보다 찰스 1세의 일상적이며

사적인 모습을 담은 진지하고 학자적인 분위기의 그림이다.

 

 

 

 

 

 

 

올리버 크롬웰(1599-1658)

왕족이나 귀족이 아닌 신분으로 최고 통치자가 된 사람.

이 그림은 찰스 1세를 처형한 해에 그린 것으로

새로운 권력의 승리르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한다.

 

크롬웰의 갑옷, 지휘봉, 시종의 모습은

군 지휘권의 상징이라 한다.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1720-1788)

찰스 1세의 증손자이자 제임스 2세의 손자로

왕실 의복과 갑옷을 입은 17세 찰스 왕자의 모습으로

왕위 복권을 위해 군대를 일으켰지만 참패한 후

망명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윌리엄 윌버포스(1759-1833)

노예제 폐지를 위해 일생을 바친 인물.

이 그림은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단 한차례만 모델을 섰고

그로 인해 완성이 되지 못한 그림이다.

 

 

 

 

 

 

프레더릭 버너비(1842-1885)

영국군 최강의 사나이

 

2미터에 달하는 장신으로 자신의 군사적 모험을 책으로 써

유명해졌다고 한다.

 

 

 

 

 

 

넬슨 만델라와 마거릿 대처

 

 

 

 

 

 

팀 버너스 리(1955- )

월드와이드웹www(world wide web)의 창시자

현대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가운데 한 명.

 

 

 

 

 

 

루이즈 조플링(1843-1933)

1901년 영국왕립예술가협회에 입회한 최초의 여성 중 한명

 

 

 

 

 

 

말랄라 유사프자이(1997 ~ )

파키스탄 출신의 여성 교육 운동가

 

 

 

 

 

 

애나 윈터(1949 ~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

미국판 보그의 편집장으로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살아있는 권력.

 

 

 

 

 

 

허레이쇼 넬슨(1758-1805) 과 에마 해밀턴(1765-1815)

허레이쇼 넬슨은 영국 전쟁 영웅 중 한명

그의 기념탑이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있을 정도로 명성이

빛나는 인물.

 

에마 해밀턴은 허레이쇼 넬슨의 연인으로

당시 두사람의 연애사건은 유럽 귀족사회를 흔들었다한다.

 

 

 

 

 

 

엘리자베스 공주

엘리자베스 1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제임스 1세의 딸이자 찰스 1세의 누나.

14세의 엘리자베스를 그린 초상에서

보석으로 치장한 화려한 옷차림으로 그녀가 부유하고 

아름다운 신부 후보로서의

자격을 갖추었음을 강조한 그림이라 한다.

 

 

 

 

 

 

앤 하이드(1637-1671)와 제임스 2세 (1633-1701)

영국 왕실이 망명중이던 시절에 만나 비밀결혼을 한 두사람은

이들의 결혼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직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아서 캐플 가족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 중의 하나였던

캐플 가의 남작 아서 가족 초상화

 

 

 

 

 

 

 

 

 

윌터 랠리(1554-1618)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군인이자 정치가.

 

엘리자베스 1세는 왕권을 보호하기 위해 평생 혼자 살았다.

그래도 주변 신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 중 시인이자 탐험가이자 군인이었던 월터 랠리가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월터 랠리가 결혼하면서 여왕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이후 제임스 1세 때는 반역죄로 처형당하는 등 비극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 그림에서 흥미로운 점은 월터 랠리 왼쪽에 초승달이 보이고

그 아래에 바닷물결이 최근 보전처리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달은 여왕이고 물결은 자신이 되는데

달의 지배를 받는 밀물과 썰물처럼

자신도 기꺼이 여왕의 지배를 받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한다.

 

 

 

 

 

 

조지 스튜어트 경(1618-1642)

영국의 국왕 찰스 1세의 사촌

백작의 딸과 비밀리에 결혼하고 바위에는

비밀 결혼을 암시하듯 ME FIRMIOR AMOR(사랑은 내 존재보다 강하다)

라는 라틴어 문구가 쓰여져있다.

 

 

 

 

 

 

 

 

 

리어노라 캐링턴(2017-2011)과 그레타 가르보(1905-1990)

 

 

 

 

 

 

14대 애들런 백작 토마스 하워드(1585-1646)

당대 최고의 화가 루벤스의 1629년 작품이다.

 

 

 

 

 

 

3대 런던베리 후작

찰스 베인 스튜어트(1778-1854)

낭만적인 면모를 갖춘 군의 이미지를 표현한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영국 군 초상화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드리 햅번

헵번이 유명세를 타기 전인 1950년에 광고사진으로 촬영된것.

무명이었던 햅번이 이 광고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고...

 

 

 

 

 

 

T.S. 엘리엇(1888-1965)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한명

무명의 젊은 화가 패트릭 헤런의 작품으로

1947부터 1949년에 걸쳐 그려진 작품이다.

 

 

 

 

 

 

엘리자베스2세 와 자하 하디드

 

 

 

 

 

 

헨리 리(1533-1611)와 아유바 술레이만 디알로(1701-1773) 

엘리자베스 1세의 충성스러운 신하와 대서양 노예무역의 생존자

 

 

 

 

 

 

데이비드 보위, 애나 메이 윙, 레드클리프 홀, 슈발리에 데옹

 

 

 

 

 

 

조슈아 레이놀즈(1723-1792)

 

빌어먹을, 

어쩜 그리 재주도 많은지!

(Damn him, how various he is!)

레이놀즈 최대의 라이벌 토머스 게인즈버러의 한탄

 

 

 

 

 

 

앤젤리카 카우프먼(1741-1807)

왕립미술원 최초의 여성화가

1770-1775년경에 작가 자신이 그림

 

 

 

 

 

 

안토니 반 다이크(1599-1641)

1640년경 작가 자신이 그림

옷에 비해 얼굴은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였으며

이 작품의 액자 또한 화려한 해바라기 무늬가 새겨져있어

작가 자신이 디자인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도리스 진케이슨(1897-1991)

화가, 무대 디자이너이자 무대의상 디자이너

 

 

 

 

 

 

데이비드 호크니(1937~ )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미술가중 한명

 

 

 

 

 

 

작품 중 다수가 처음으로 영국 밖에서 전시가 되었는데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2023년도까지 문을 닫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 가능했다고 한다.

 

유물을 주고받고, 전시장에 설치하는 과정을

유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상대기관 직원의 파견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립중앙박물관과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 모두

국가를 대표하는 박물관인 만큼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 모든 과정이 이뤄진 덕분에

귀한 작품을들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름다운 색채와 섬세하게 그려진 세계적인 초상화들을 보니

시대를 빛낸 인물들과 눈을 맞춰보는

즐거운 경험을 한 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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