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9. 11:18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갈퀴나물 꽃에서 흡밀 중인 북방기생나비.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우연히 접어든 산자락.
다년간 나비를 찾아다니면서
나비를 찾는 남다른 촉이 있었는지
무언가 있을 것만 같다며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저 멀리서 외친 한마디.
여기 있다~~~~~!!!!
석주명 평전에 따르면, 석주영선생이
나비의 자태가 고운 기생처럼 생겨서 붙여준 이름이 기생나비라고 한다.
봄형은 5월 초순~6월 하순,
여름형은 7~8월에 연 2회 발생하는 나비로
번데기로 월동한다.
몇 년 전 충청도의 어느 산골에서
만났던 기생나비와 크게 다른 점은 미미하지만
일단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쪽에서 볼 수 있다니
이 나비를 만난 것만으로도 오늘의 즐거운 수확.
올라오는 길, 올해 나비 사진을 찍기 위해
떠났던 길의 평균 점수는 꽤나 높은듯하다며
두 사람만의 자축 분위기였다나 뭐라나...ㅎ
물론 고운 빛의 갈퀴나물 꽃에서 흡밀 하는 모습을 보여준
북방기생나비의 출현이 가장 고마운 일.
알려진 바로는 주변에서 그리 쉽게 볼 수 없는
특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나비라하니
더더욱 고맙기까지하다.
하지만 이날 처음 착용한
손목시계형 모기퇴치 밴드가 실리콘 밴드만 두고
알맹이가 어디에선가 탈출한 건 씁쓸한 일. ㅎㅎ
유난히 땀이 많아 모기나 벌레에 잘 물려서 장만했더니만
나 싫다고 하루 만에 떠나가 버리다니
아쉽지만 어디선가 붕붕거리겠지....
http://blog.daum.net/judy66/1668
2018년 기생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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